“불편한 공인인증서 종말”…후발주자 ‘3파전’

산업 / 김동현 / 2020-05-20 15:59:11
21년 만 ‘폐기 수순’..카카오·이통3사·은행연합 등 급부상
공인인증서·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사실상 공인인증서는 폐기 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공인인증서·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사실상 공인인증서는 폐기 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공인인증서가 도입 2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를 대체할 인증 서비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공인인증서·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사실상 공인인증서는 폐기 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21년 전 도입된 공인인증서는 쓰기 불편하고 보안도 취약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그간 제도적으로 우월적 지위가 보장돼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이 처리되면 여러 업체가 신기술로 만든 전자서명 서비스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것으로 주목되는 대표적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는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인증’이다.


지난 2017년 6월 처음 나온 이 서비스는 만 3년도 안 된 이달 초 사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 도입 기관 수는 100곳을 넘었다. 이 서비스는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공개키 기반구조(PKI)의 전자서명 기술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인증 절차가 카카오톡에서 이뤄지다 보니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다른 전자서명 업계의 강자는 이동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앱 ‘패스’다. 패스는 출시 9개월여만인 올해 초 발급 건수 1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올해 발급 건수는 총 18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서비스는 앱 실행 후 6자리 핀(PIN) 번호 또는 생체인증으로 1분 내 바로 전자서명이 가능하다는 편리함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증서 유효 기간도 3년으로 공인인증서보다 길다.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동양생명보험이 패스 인증서를 도입한 데 이어 미래에셋대우·KT 등도 사용 중이다.


은행권이 모여 만든 ‘뱅크사인’도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은행연합회·회원사들이 지난 2018년 출시한 뱅크사인은 한 번 발급하면 여러 은행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사용자를 늘려 가고 있다. 뱅크사인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뛰어난 보안성과 간편한 로그인, 3년의 인증서 유효 기간 등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인증서는 비대면으로 발급 시간 단축 및 보안이 강화되고 발급 비용도 거의 안 들어가 공인인증서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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