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감원 칼바람’ 본격화…“70%는 기간제 근로자”

산업 / 김동현 / 2020-05-18 11:03:42
항공사 6곳, 석 달 새 413명 실직
유·무급 휴직 등…“진짜 위기는 2분기”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항공사(FSC) 2곳과 저비용항공사(LCC) 4곳의 분기보고서를 작년 말 사업보고서와 비교한 결과 6곳 모두에서 석 달 새 413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항공사(FSC) 2곳과 저비용항공사(LCC) 4곳의 분기보고서를 작년 말 사업보고서와 비교한 결과 6곳 모두에서 석 달 새 413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의 1분기 ‘감원 칼바람’이 사실상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항공사(FSC) 2곳과 저비용항공사(LCC) 4곳의 분기보고서를 작년 말 사업보고서와 비교한 결과 6곳 모두에서 석 달 새 413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특히 이 중 70%에 달하는 289명은 기간제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말 1만9063명이었던 직원 수가 지난 3월 말 1만8741명으로 322명 감소했다. 이중 기간제 근로자는 80명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대비 36명이 줄어 전체 직원은 9119명이 됐다. 기간제 근로자가 54명 일자리를 잃은 반면 소규모지만 정규직 수시 채용이 진행됐다.


제주항공도 지난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3285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1명 줄었다. 특히 이중 기간제 근로자는 750명에서 632명으로 118명이나 감소해 분석 대상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진에어는 기간제 근로자가 지난해 말 414명에서 지난 3월 말 374명으로 40명 줄어들며 전체 직원 수는 1942명에서 1923명으로 19명 줄었으며, 에어부산의 직원 수는 1454명에서 143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항공사 사정에 따라 운항·정비 등의 부문에서 일부 신규 채용이 있었지만 인턴, 계약직, 촉탁 직원을 포함한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희망퇴직에 이어 정리해고 절차를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과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에어서울 등을 고려하면 1분기 직장을 떠난 항공업계 직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항공사별로 급여 삭감과 인력 조정 등의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급여도 ↓…“2분기는 더 심각”


이런 가운데 항공사의 급여 수준도 10% 안팎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1분기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21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인 평균 급여액(2180만원)과 비교하면 7.5% 감소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6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6.3% 줄었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700만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각각 1500만원과 1400만원으로 감소했다.


유·무급 휴직과 휴업이 본격화된 2분기에는 직원 급여 수준이 한층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유동성 위기에 처하며 지난달 중순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휴업에 돌입하는 등 자구 노력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부터 전 직원에게 매달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사용하도록 해 사실상 절반의 인력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도 유급 순환 휴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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