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베네수엘라의 RCTV 폐쇄 강력 비난

산업 / 토요경제 / 2007-06-11 00:00:00
차베스 대통령, 美와 대립하는 남미 제1의 반미주의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친야당 성향의 라디오 카라카스 TV(RCTV)를 강제 폐쇄시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조치를 "비민주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미주기구(OAS) 총회 참석을 위해 파나마를 방문한 라이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차베스 대통령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TV 방송국을 폐쇄하는 조치에 착수했을 때 이미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이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임을 알아차렸다"면서 "이러한 일이 베네수엘라에서 처음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베네수엘라의 RCTV 강제 폐쇄는 이러한 일들 가운데 가장 통렬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이번 OAS 회의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의사표현의 자유 및 쿠바의 민주화에 대해 언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베네수엘라의 언론의 자유 문제가 OAS 회의의 주요 의제로 다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 관리들은 OAS 회의가 만장일치제로 의결을 하기 때문에 베네수엘라가 명백한 비난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언론의 자유 문제가 성명에 조금이라도 포함된다면 차베스 대통령에 타격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27일 차베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사회주의식 개혁에 반대해온 RCTV에 대한 면허 갱신을 거부, 강제 폐쇄시켰으며 이틀 뒤에는 또 다른 친야당 성향의 TV 글로비전에 대해 국가의 적이라고 규정하면서 글로비전이 폭력을 선동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차베스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남미 제1의 반미주의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RCTV 폐쇄를 둘러싼 문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간의 문제가 아니라 베네수엘라와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라며 미국과의 대립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말했다.
(파나마시티(파나마)=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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