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주식 총수 한도 또 늘린다”…유동성 위기 빠진 아시아나

산업 / 김동현 / 2020-05-07 10:28:06
코로나19 장기화…“자본 확충 준비”
내달 15일, 임시주총에 정관 개정안 상정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 한도를 지난 3월에 이어 한 번 더 늘리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 한도를 지난 3월에 이어 한 번 더 늘리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 한도를 지난 3월에 이어 한 번 더 늘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동성 위기 국면이 길어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을 준비한다는 차원에서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임시주총 소집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 일부 개정안을 상정한다.


임시주총에 상정할 정관 개정안에는 발행할 주식 총수를 개정하는 안과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개정하는 안이 포함됐다. 개정안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면 통과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 발행할 신주 규모를 고려해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6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본 발행주식(2억2300만주)을 고려할 때 새로 발행할 수 있는 주식(3억7700만)이 최대지만, 유상증자로 늘어나게 되는 주식수(4억3500만주)가 이를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발행주식 총수에 대한 확대 채비에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영향 극복을 위한 자본 확충 준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경영 악화가 장기화하는 만큼 이후 채권단의 추가 지원 가능성 등에 대비해 사전 작업에 나선 것이다. 앞서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1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 상당의 한도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이를 두고 금융권 등 일각에서는 인수 무산설이 나돌았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작업에 대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보고 있다.


실제 HDC현산은 4월 초로 예정됐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를 연기한 데 이어 4월 하순 예정했던 회사채 발행 계획도 중단한 상태다. 아울러 지난달 30일이었던 주식 취득예정일도 삭제, 변경하며 인수 절차가 안갯속에 빠졌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