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상실 위기’ 아시아나 A380 조종사…‘투트랙’ 지원 나선 정부

산업 / 김동현 / 2020-04-29 10:43:29
국토부, 태국에 훈련 위한 입국 허용 요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운항 자격 상실 위기에 처한 아시아나항공 A380 조종사들을 위해 ‘투트랙’으로 지원에 나선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태국 항공청 등에 아시아나항공A380 기종 조종사들이 방콕에 있는 항공훈련센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한시적인 입국 허용을 요청했다. 그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은 태국의 훈련센터에서 A380 조종사들의 훈련을 해 왔으나 코로나 여파로 노선 운항이 중단되며 덩달아 해당 기종 조종사의 훈련도 중단됐다.


현재 태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선 여객기의 태국 공항 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베트남을 들렀다가 태국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승무원 조건으로 조종사 일부를 태운 뒤 이들이 태국에 입국해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아직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국토부는 다음달 초 A380 교관과 심사관 등 일부 조종사를 상대로 국내에서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타고 운항하는 ‘페리 운항’ 방식으로 이착륙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국제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고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초대형 기종인 A380 항공기의 투입이 중단됨에 따라 해당 기종 조종사의 운항 자격 유지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90일 이내 해당 기종의 이착륙 3회 이상 등의 조건이 있어야 조종 자격 유지가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를 감안해 3개월은 시뮬레이터(모의비행장치)로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현재 국내 A380 시뮬레이터는 대한항공이 소유한 1대밖에 없는 데다 대한항공 역시 A380 운항 중단으로 자체 훈련 수요가 넘치면서 아시아나항공에 시뮬레이터 이용을 제공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앞서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 노동조합연맹은 지난 14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조종사 자격 유지 조건의 한시적 완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토부는 항공사별 휴업 상황과 전망, 훈련 장비 현황 등을 전수 조사해 미래에 닥쳐올 조종사들의 대량 자격상실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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