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지원단 출범…코로나19 치료제·백신 연구심의, 1주로 줄인다

산업 / 김동현 / 2020-04-24 15:29:00
국내 치료제·백신 전방위 지원
공용 IRB 활용, 심의 면제 가능한 연구부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정부가 신속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공용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에서 심의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1∼2개월 소요되던 IRB 절차가 일주일 이내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24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동향을 점검, 이런 제도 개선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산·학·연·병과 상시적 협업과 지원체계를 통해 코로나 관련 연구를 집중 지원하고, 치료제·백신 개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공동으로 단장을 맡았다. 제1차 회의에서는 공용 IRB를 통해 코로나19 연구 심의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환자·완치자 혈액 등을 활용한 연구를 추진할 때에는 착수 전에 미리 IRB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연구기관 자체 IRB를 활용할 경우 기관에 따라 절차가 길어지는 등 불편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공용 IRB에서는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관련 연구 중 IRB 심의 면제가 가능한 연구를 접수해 신속 처리하기로 했다.


현재 공중보건상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국가·지자체의 직접·위탁연구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유 코로나19 관련 데이터 활용 연구 등은 심의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 내달 중에는 코로나19 관련 연구 심의를 전담할 특별심의위원회를 신설한다. 이에 심의면제 대상이 아닌 코로나19 연구에 대한 심의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정부는 기관에 따라 심의 대기기간만 1~2개월 소요되던 IRB 절차를 1주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B 심의면제 지침(가이드라인)도 마련·배포해 다른 IRB에서도 신속한 심의면제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범정부 지원단은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및 방역물품·기기 개발 전반에 걸친 전략을 담은 범정부 청사진(로드맵)을 수립해 오는 6월 초까지 발표하기로 했다. 로드맵에는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목표 및 일정, 생산 현황 및 국가비축 물량, 방역물품·기기 국산화 목표 및 지원계획,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신속지원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범정부 지원단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약 30여종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다. 기존 약물의 적응증(치료범위)을 확대하는 약물재창출 연구 7건, 신약개발 13건 등 치료제가 20여건이고 백신은 10여건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의 궁극적인 극복을 위해서는 치료제·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범정부 지원단을 중심으로 규제개선, R&D 등을 위한 상시 협업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약물재창출 전략을 통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고, 백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R&D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방법을 찾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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