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5월 국제·국내선 유류할증료 ‘0원’…업계 기대는 ‘글쎄’

산업 / 김동현 / 2020-04-17 16:45:54
“수요·매출 회복은 어려워”
국제유가 하락으로 내달 국제선·국내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 하락으로 내달 국제선·국내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5월에 발권하는 국제선·국내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달과 동일한 0단계가 적용돼 2개월 연속 ‘0원’을 기록하게 됐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27.60달러, 갤런당 65.72센트다.


이와 함께 내달 국내선 유류할증료 역시 전달보다 두 단계 내린 0단계가 적용돼 금액이 부과되지 않는다. 앞서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는데 이번에 기준이 된 3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95.16센트였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만큼 항공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통상 유가가 하락해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 항공 여객의 부담도 적어져 여행 수요가 늘고 항공사 매출액도 증가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상태에서 직접적인 여객 수요·매출 회복은 어렵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미 대부분의 하늘길이 막히고 국제선 여객이 전년 대비 95% 이상 급감하는 등 항공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한 상태”라며 “유류할증료 0원 자체만으로는 여객 수요와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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