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국내선 과당경쟁…공멸 위기 불러오나

산업 / 김동현 / 2020-04-17 16:46:09
적자 운항 우려 ↑
‘항공 수요’ 제자리…부산∼김포 5월 이후 33% 증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LCC가 잇따라 국내선으로 공급을 늘리면서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LCC가 잇따라 국내선으로 공급을 늘리면서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따라 국내선으로 공급을 늘리면서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여행 수요 회복이 힘든 상황에서 저비용 항공사들이 앞다퉈 국내선 공급을 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티웨이항공은 내달 1일부터 매일 왕복 4회씩 부산~김포 노선에 부정기선을 운항키로 했다. 5월 한 달간 248편, 5만 석에 가까운 좌석이 새로 공급되는 셈이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도 지난 3일부터 부산∼김포 노선을 하루 왕복 2회에서 4회로 증편 운항하하고 있다.


현재 부산∼김포 노선은 코로나 사태로 국내 항공사들이 대부분의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그나마 비행기를 띄우고 있는 대표적 노선이다. 실제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5주간 부산∼김포 노선 운항편은 에어부산 481편, 대한항공 340편, 제주항공 138편 등 모두 959편에 달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탑승객은 평소 대비 감소해 모두 10만9000여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부산∼김포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에어부산 63% ▲대한항공 70% ▲제주항공 80% 등에 머물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산∼김포 노선으로 몰리는 현상은 항공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4월 이후에도 계속돼 항공사마다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5월 이후는 지난 3월 대비 약 33%의 운항 편수가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각 항공사가 밝힌 5월 부산∼김포 노선의 특가 운임(편도 총액기준)을 보더라도 적게는 1만4000원, 많게는 3만6100원에 불과해 적자 운항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선 중단으로 울며 겨자 먹기로 국내선 운항에 나서는 것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라며 “다만 지속적인 운항이 아닌 단발성 증편은 항공업계 공멸만 불러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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