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허리띠 졸라맨 대한항공…항공사 실적 쇼크 우려 ↑

산업 / 김동현 / 2020-04-08 13:33:29
경영환경 악화 대응, 전체 인원 70% 규모
항공사, 적자 경영 예상
2분기 회복도 ‘불투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에 몰린 항공업계가 강도 높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시작된 직원 휴직 바람이 업계 1위 대한항공까지 전염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혀 경영악화를 피하지 못한 대한항공이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휴업에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 간 국내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직을 실시한다.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번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현재 대한항공 국내 인력은 1만9000명 정도로 1만3000명 가량이 휴업 대상인 셈이다.


유급휴직인 만큼 급여는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한다. 대한항공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임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항공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급휴직을 시행하는 항공사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비율을 휴업·휴직 수당의 최대 90%로 인상했다. 또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 체제도 구축한다. 대한항공은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키로 했다.


상반기 실적 개선 난망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해 온 대한항공마저 올 1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모든 항공사가 마이너스 경영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의 ‘어닝쇼크’가 1분기를 넘어 상반기로 확대, 단기간내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 진단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1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248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밑돌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여객기 운항중단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급등하고 있지만, 여객부문의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사 공항사용료, 정류료, 착륙료 등 비용 면제 등에도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점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1분기 매출액은 2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2% 줄고 영업손실은 2161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지난 2월 중국 및 단거리 노선 수요 급감, 3월에는 장거리 노선 급감까지 겹쳐 1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은 28%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양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국제선 여객 운항 중단 영향으로 실적 악화추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현재 보유 여객기 145기 가운데 100기가 가동 중단 중이고 운항 노선도 80∼90%가 축소된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도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국제여객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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