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투기판 만들지 말라”…대한항공 노조, 3자 연합에 ‘경고’

기업분석 / 김동현 / 2020-03-30 15:33:07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3자 연합은 한진그룹을 건전한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더는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투기판으로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30일 대한항공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주총에서 불리해진 KCGI 강성부 대표가 언론을 통해 한진그룹 탈취를 위한 장기전을 운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사실상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지만, 3자 연합은 이미 장기전을 시사하고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한항공 노조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조현아와 KCGI 투기 연합은 투입한 돈을 불리려 혈안이 돼 한진그룹을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인 한진칼 주가의 널뛰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맞물려 소액주주의 더 큰 피해를 불렀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대한항공 노동자의 집중을 흔들어 이중의 고통을 주기만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노조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어떠한 경영자도 기업 경영에 성공할 수 없으며 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함께 회사를 키우지 않았고 고난을 같이 헤쳐오지 않은 그 누구도 잘난 돈만으로 대한항공을 소유할 수 없다”고 3자 연합 측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전날 조 회장은 담화문을 내고 “코로나19 사태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고, 극복할 것”이라며 “국민과 주주 여러분이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준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준 기회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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