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노사 분규 ‘이중고’…르노삼성 XM3, 흥행에 쏠린 눈

산업 / 김동현 / 2020-03-26 14:04:56
구매 이유, 디자인·합리적 가격 등
각종 변수, 안정적 생산 차질 빚을까 우려


르노삼성차 XM3./ (사진=연합뉴스)
르노삼성차 XM3./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유럽·미국으로 본격 확산하며, 글로벌 자동차공장들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신차 ‘XM3’가 시장의 호평 속 성공적으로 출시됐다.


다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노사 분규 장기화라는 2중 악재에 마냥 웃을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2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자사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XM3’가 출시 15일 만에 누적 계약대수 1만 6천대를 넘어섰다. XM3는 지난달 21일 사전계약 시행 12일 만에 계약 대수 5천500대, 출고 시점인 이달 9일까지 누적 계약 대수 8천542대를 기록했다. 특히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엔진 고성능 ‘TCe 260’ 엔진의 경우 전체 계약 건수 가운데 무려 89% 비중을 차지했다.


고급 사양에 대한 선택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Ce 260’을 계약한 소비자 가운데 최고급 트림인 ‘RE 시그니처(Signature)’를 선택한 소비자가 85%로 가장 많았고, ‘RE 트림’ 계약자가 13%로 뒤를 이었다. '1.6 GTe' 모델 역시 최고 트림인 ‘LE 플러스(Plus)’를 선택한 고객 비중이 69%로 높게 나타났다.


“잘 나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


XM3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은 세 가지로 꼽힌다. 우선 개성 있는 디자인이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이다. 실제 르노삼성이 최근 매장을 방문한 XM3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32.8%가 구매 이유로 ‘외관 디자인’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급은 물론 동급 이상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합리적인 가격’이 21.4%를 차지했다. 아무래도 주 고객층인 젊은 세대의 구매 결정에 있어 가격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뛰어난 주행 능력에 따른 구매 전 시승 역시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XM3 외관 디자인에 이끌려 영업 거점을 방문한 고객들의 경우 시승을 하고 나면 차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것. 실제 XM3 시승이 구매에 결정적 양향을 미쳤다고 답한 비율은 93%로 압도적이었다.


코로나19·노사 분규 장기화 등 ‘걸림돌’


하지만 XM3의 초반 돌풍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노사 분규 장기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자동차공장들이 일제히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현재 XM3의 부품 국산화율은 70% 수준으로, 유럽·일본 등 수입산 부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이어진다면 수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르노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생산계획을 수정하는 경우에도 유럽 수출용 위탁생산 물량 배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지속된 노사 분규도 XM3의 안정적인 생산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부분파업을 이어갔고 회사도 부분 직장폐쇄 등으로 맞서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최근 노조는 기업노조로 운영되는 르노삼성차 노조를 상급노조인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하고 있어 회사와의 마찰이 우려된다.


르노삼성차 측은 “회사와 노조 모두 분규 타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도 하루빨리 진정되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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