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덮친 제약업계 주총…‘내실성장·신성장동력 확보’ 강조

산업 / 김동현 / 2020-03-23 14:09:29
발열체크에 가림막 설치 등…코로나 대책 마련 총력
초대형 악재…‘내실 성장’ 통한 매출 다변화 주력


한미약품을 비롯한 대웅·일동제약 등이 지난 20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했다./ (사진=각사 제공)
한미약품을 비롯한 대웅·일동제약 등이 지난 20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했다./ (사진=각사 제공)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한미약품을 비롯한 대웅·일동제약 등이 지난 20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과 관리 속 올해 주요 사업보고서를 통과시켰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제약기업들의 주총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전자투표 및 사전서면투표를 적극 독려하는가 하면 마스크 착용·손소독제 비치는 물론 전자체온계,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발열체크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로 인해 ‘내실 성장’을 통한 매출 다변화와 R&D 성과 도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이 강조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제 1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별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다. 실제 이날 주총 현장에서는 열화상카메라 및 전자체온계를 통한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마스크 미착용 주주들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했으며, 마스크를 벗고 발언할 수밖에 없는 의장석 앞에는 별도의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해 ‘비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 주총장 내에서 주주들이 1.5m 가량 간격을 두고 착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감염병 관리 지침을 엄격히 준수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주총에서 작년 매출액 1조 1136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 순이익 639억원을 달성했으며 2098억원의 R&D투자 규모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임기 만료된 사내이사(권세창·임종훈)와 사외이사(서동철), 감사위원(서동철)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주주 동의를 받았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탄탄한 내실 성장을 토대로 혁신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같은 날 대웅제약과 지주사인 대웅도 각각 18기·60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주총 입구에서는 체온측정·소독을 시행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주총장을 찾은 주주들에게는 별도로 마스크를 제공,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내부 좌석을 띄엄띄엄 배치해 밀접촉을 막기도 했다.


이날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52억원과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또 대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3657억원과 영업이익 107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유망한 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 활동을 위한 두 회사 정관 변경을 결의, 전우방 감사 신규 선임과 이충우 감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는 “자체 개발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 해외 진출과 사업별 실적 증대로 사상 처음으로 별도 기준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 확대와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보로 글로벌 2025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도 코로나19에 대비한 철저한 방역 속 제 4기 정기 주총을 열었다. 주총장 내부 전면 소독과 함께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부의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일동제약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구·개발 조직을 확충하는 등 R&D 강화 기조를 이어왔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 연구과제 진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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