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막오른 제약계 ‘슈퍼 주총데이’

산업 / 김동현 / 2020-03-20 13:52:01
20·27일, 한미·유한 등 28개사 대거 집중
코로나 고심…제약업계, 전자투표 장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 국내 제약업계의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 시즌이 막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20일과 27일, 약 40개사의 주총이 대거 몰려 있는 ‘슈퍼 주총데이’로 각사는 감염병 확산 방지 등을 위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한미약품을 비롯한 유한양행, 보령제약, 종근당, 대웅제약, 일동제약, 삼진제약, 광동제약, 동국제약 등 28개 대형제약사들의 주총이 일제히 열린다. 또 오는 27일에는 JW중외제약, 셀트리온, 신풍제약 등 12개사가 예정됐다.


이들 모두 주요 안건으로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전략을 도모하고,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한 수익성 다각화, 신제품 개발 확대, 해외 진출 등의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슈퍼 주총데이’…사외이사 재선임·신규선임 등


이날 한미약품은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등을 하고,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는 권세창 대표이사, 임종훈 부사장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유한양행은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 상장 후 첫 액면분할에 나선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한 액면가격을 5대1로 분할(5000원에서 1000원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액면분할 목적은 주식거래의 유통성 증가로 거래량·거래금액 증가로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매매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보령제약은 오는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안재현 사장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현재 안 사장은 이삼수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경영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체제 아래 보령제약은 지난해 창립 이래 첫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또 그가 자체 개발한 신약인 고혈압약 ‘카나브’는 국내는 물론 해외로 시장을 확장하며 실적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재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종근당은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등을 시행,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을 논의한다. 대웅제약은 3개의 신규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데 ‘엑셀러레이터 활동(창업자 선발, 보육, 투자 등), 벤처기업·창업자에 대한 투자 또는 이에 투자하는 조합에 대한 출자, 경영컨설팅업, 기술컨설팅업’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일동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윤웅섭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윤 대표이사는 일동제약 윤용구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14년부터 6년 째 대표이사를 역임해 왔다. 윤 대표이사의 경우 오너 일가일뿐 아니라 일동제약 내부적으로 경영 분쟁 요소가 없는 만큼 업계에선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동제약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함께 정관 일부변경의 건,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상정·논의할 예정이다.


전자투표제 도입 등 대응책 마련 ‘고군분투’


코로나19 여파로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제약업체들은 전자투표제를 권장하고 나섰다. 전자투표제의 경우 주주들이 직접 주주총회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전자 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미약품, GC녹십자,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광동제약 등은 전자투표제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주주권리 강화·편의성 제고, 감염병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올해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GC녹십자도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활용키로 결의했다. 이에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주총에 참여하는 주주들에게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앞서 GC녹십자는 R&D센터에서 주총을 개최하는 만큼, 그간 셔틀버스를 운영해 주주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왔다.


또 동아에스티도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예방 차원에서 추후 공지를 통해 전자투표 제도의 활용을 권장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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