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급 휴직에 급여반납까지…허리띠 졸라매기 나선 항공업계

기업분석 / 김동현 / 2020-03-16 13:41:11
코로나19 직격탄…항공사들, 코로나 고육책 마련 분주
실효성 높은 지원책 마련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한국발 입국 제한국이 늘며 국내 항공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 이슈와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 대외악재로 업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급기야 김포공항 국제선은 하루 0편을 기록하는 등 전례없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항공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곧 마련할 방침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해외 입국제한 확대 및 운항 중단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항공업계를 대상으로 한 추가 지원 방안을 곧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다만 업계가 요구하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얼마나 담길지는 미지수다.


비상이 걸린 국내 항공사들은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앞서 국내 항공업계는 지난달부터 비상경영을 선포한데 이어 대부분 유·무급 휴직, 급여반납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외국인 조종사에게는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기준, 총 124개 노선 중 89개가 운휴 상태다. 또 수요 감소로 인한 연이은 감편으로,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평소 대비 86%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도 크게 감소한 상태다.


이에 대한항공은 비용절감과 국내 수출입 기업 지원을 위해 운휴 중인 노선을 대상으로 여객기에 화물만 실어 나르는 고육지책을 짜냈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 13일부터 베트남 호찌민 노선에 20여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A330-300 여객기를 투입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긴급 물량과 한국발 농산물 등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찌민 노선은 베트남 정부의 입국제한 조치로 이달 3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달 25일부터 여객기가 운항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칭다오에도 오는 21일부터 여객기를 투입해 화물을 수송하는 등 점차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을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18일부터 호찌민, 대만 타이베이 등의 운휴 노선을 한시적으로 재개하며 여객기를 통한 화물·여객 운송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전 직원이 10일간 무급휴직을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임원 급여 반납 비율을 확대하기도 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사장 급여를 40% 반납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사태가 점차 악화하면서 이달부터 사장 급여 전액을 반납키로 한 것. 또 임원 급여는 절반인 50%를, 조직장 급여는 30% 반납한다.


에어부산·에어서울도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직원 대상, 1개월 무급휴가를 도입했다. 에어부산은 임원과 조직장 급여 10~30%, 에어서울은 부서장과 경영진이 3월 임금 전액을 반납한다. 이외에도 티웨이항공은 1개월 무급 휴직제를 도입했으며, 진에어는 무급·순환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다. 제주항공도 경영진 임직원이 30%를 반납,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4개월 유급(급여 70%) 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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