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박차"…“사회적 책임 다할 것”

산업 / 김동현 / 2020-03-12 16:45:59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셀트리온이 신속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 마스크 무상공급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팬데믹’ 선언 등 코로나19가 범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기업으로서 국가적 위기 상황 대처에 앞장선다는 취지다.


12일 셀트리온은 우선 이미 2주전 착수한 신속진단키트 개발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관기관 협조로 공급받은 회복환자의 혈액을 활용해 진단키트에 요구되는 민감·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스크리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품의 키트화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최소 3개월내 상품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진에 쓰이고 있는 방법은 RT-qPCR (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 검사법으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대신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몇 시간 정도가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또 업계에서 개발 중인 신속진단키트 방식은 검사가 빠른 반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셀트리온은 두 가지 방식의 장점을 합쳐 신속진단키트의 형식을 갖추되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공급할 전략이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제품은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 15~20분 정도면 충분하고 RT-qPCR 2차 검사가 필요 없을 정도의 정확도를 함께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이 개발되면 한국은 물론, 빠른 진단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유럽, 미국, 중동 지역 국가들에 우선 보급하면서 이들 국가들이 가능한 빨리 자국내 확진 환자를 구분-격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속도를 낮추는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치료제 개발·중화능 항체 확보 계획 등


셀트리온은 앞서 발표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임상 2b상을 완료한 인플루엔자 멀티항체 신약인 CT-P27과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치료용 항체인 CT-P38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는 동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해 추후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한 멀티항체 개발까지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국책 과제에 지원을 마치고, 회복환자 혈액을 공급받아 항체 스크리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중화항체의 중화능을 평가하기 위한 중화법도 조속히 확립해 최소 6개월 내에 중화능 항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진단키트 및 항체 개발에 200억원을 1차로 배정, 연구자원을 24시간 교대체제로 풀가동해 개발작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취약계층 등 50만명, 마스크 무상 공급


현재 극심한 마스크 공급난 해소에도 앞장섰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선도 바이오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그룹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 청주 지역주민 및 취약계층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방진마스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마스크는 인천 취약계층 15만 명, 인천 송도 주민 16만 명, 청주 취약계층 4만 명, 오창읍 주민 7만 명, 진천군 주민 8만 명 등 50만 명에게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5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책임지고 공급할 방침이다.


이번에 1차로 제공되는 마스크는 제약회사 클린룸에서 사용되는 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제작된 것으로 수차례 세척해 사용해도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셀트리온은 극심한 전세계적 마스크 수급난에서도 어렵게 해외 공급처를 통해 방진마스크를 공급받았다.


이 마스크는 필터를 추가해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현재 회사에서 연구 중인 필터가 제작 완료돼 배포되면 바로 끼워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산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십 종의 수처리필터를 시험하고 있으며, 현재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MB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마스크 수요-공급 간극을 좁히고 전국의 극심한 마스크 수급난 해소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달 초 그룹 주요 사업장 소재지인 인천과 충북지역에 각각 2억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대구지역 4억원, 인접·경북지역 2억원 등 총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한 바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 선언을 하면서 코로나19의 범세계적 확산이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이에 셀트리온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신속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일조하고 국내 마스크 무상공급에도 최선을 다해 국민건강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