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 뛰어든 국내 제약바이오社…상용화 시동 걸리나

산업 / 김동현 / 2020-03-06 13:13:24
셀트리온·SK바이오 등 치료제 개발 착수
사스·메르스서 무력화 항체 발견
“임상시험만 수개월”…바이러스 변이 등 각종 걸림돌 작용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기업에 이어 국내 제약사들도 치료제·백신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6284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이에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SK바이오 등…치료제·백신 개발 ‘잰걸음’


가장 대표적인 곳이 셀트리온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의료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1차로 공급받아 치료제 물질 개발에 착수, 개발이 완료된 후 본격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의 코로나19 국책 과제인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공고에 지원하기도 했다. 반면 당초 중국 당국과 진행키로 했던 메르스 항체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효과 테스트의 경우 잠정 보류된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질본 국책과제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 공고에 지원했다. 신종 감염병이 유행할 경우 빠르게 적용이 가능한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7년 메르스 백신 개발을 추진,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메르스) S 단백질 면역원 조성물 및 이의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GC녹십자도 질본이 수행하는 사업 응모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백신·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동물용 백신개발기업으로 알려진 코미팜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 임상시험’을 신청해 치료제 개발을 준비 중이며, 또 다른 국내 바이오기업 이뮨메드 역시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인 'HzVSFv13주'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신청,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현재 카이노스메드, 유틸렉스, 큐라티스 등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로나19 무력화 항체 발견…연내 개발은 ‘글쎄’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발견, 치료제·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IV) 융합연구단은 기존 사스·메르스의 구조정보를 활용해 코로나19 항체의 개발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사스 중화항체 2개·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에 결합해 활성을 억제시킬 수 있는 항체이며,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활용되는 물질을 말한다. 때문에 병원균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중화항체가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되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침투 능력을 잃게 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생물학분야 바이오 아카이브에 공개,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 여전히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코로나19 치료제·예방백신의 연내 개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신약을 허가 받기 위해선 임상 1상부터 3상까지 모두 거쳐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이 상용화되기까진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것.


바이러스 변이 또한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러스 간 변이들이 바이러스의 특징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한 만큼 신약개발의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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