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인상 요구, 삼성·하이닉스 동참할까

산업 / 토요경제 / 2008-04-02 09:26:12
폭락한 반도체 가격으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반도체 업계가 반도체 가격 인상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D램 업체인 엘피다는 이 달 중 D램 값을 20% 인상하는 방안을 PC업계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램 업계는 지난해 D램 가격 폭락으로 4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회사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다. 업계는 엘피다가 지난해 4분기 900여억원 적자를 냈으며 올 1분기엔 2000여억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대만 반도체 업체인 난야 등의 적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전히 D램 가격은 시장상황에 따르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이며, 먼저 가격조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가격은 수요·공급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사들과의 협상을 거쳐야 한다”며 “시장의 상황을 지켜본 후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하이닉스의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모든 D램 업체들이 적자로 허덕이는 중에도 투자를 축소하지 않았다. 모바일 메모리 등에서 흑자를 이어가는 등 현재의 낮은 가격에서도 다른 업체와 달리 ‘버티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HP와 델 등 세계 PC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요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업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가격인상에 가세해 수익성을 높이는 선택을 할지, 아니면 가격전쟁을 이어나가 다른 업체들을 고사시키는 전략을 선택을 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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