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투신, 동남아 진출 잰걸음

산업 / 토요경제 / 2008-02-12 09:39:31
동양투신운용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안으로 동남아시아 3개국에 현지 사무소를 세워 동남 아시아 신흥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다는 계획이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동양투신운용은 올해 안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 현지 사무소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양투신운용은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를 낸 데 이어 동남아시아 진출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백창기 동양투신운용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아시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기 위해 준비하던 과정에서 거점 지역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해외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동양투신운용은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등 10여 곳의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 자금을 모은 뒤 투자 대상을 고르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우선 지난해 설립한 베트남 사무소의 조기 정착에 힘쓰기 위해 사무소장과 고문, 애널리스트를 포함해 8명의 직원이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엔 필리핀과 캄보디아 사무소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사무소 인가를 내기 어려워 현지 법인 형태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처럼 동양투신운용이 해외 진출에 힘쏟고 있는 것은 적어도 아시아 지역에선 외국계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또한 백창기 대표는 필리핀 동양은행장으로 7년간 근무했을 만큼 동남아 지역 사정에 밝다는 것도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는 이유.

백 대표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한국의 압축성장 시기인 70~80년대와 흡사할 만큼 성장성 뿐 아니라 교육열도 높다"면서 "사고방식이나 문화도 비슷하기 때문에 유럽계 자본과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동양투신운용은 지난해 베트남의 민영화를 앞둔 공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인 바 있다. 신설하게 될 동남아 3개국 사무소는 우선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고 향후 주식 등 투자 대상을 점차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KTB자산운용도 지난해 상하이 사무소를 연 뒤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위해 준비중이다. 이 법인은 싱가포르 뿐 아니라 인도 중동 시장을 겨눈 거점 법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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