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세월호 유족 만나 직접 사과

산업 / 박진호 / 2014-05-16 23:50:03
특별법 제정 및 특검 도입, 개각 의지 밝혀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한 달을 맞아 사고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사과하고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도 도입 등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월호 사고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단 17명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마음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실 텐데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박 대통령이 사과의 입장을 전한 것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자리가 처음 이었고, 지난 6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이어 세번째 진행된 것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직접 유가족들을 만나서 사과의 의사를 전한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의 문제 점에 대해 검경수사본부에서 철저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후속조치를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참사를 통해 드러난 부정부패와 그릇된 관행들과 관련해서도 "그러한 것이 끊어지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한 번 "비정상의 정상화"를 언급했다. 아울러 공직기강부러 국민에게 헌신하는 공직사회로 바꾸고 부패구조도 뿌리뽑아 "이번 사태의 희생 위에서 이렇게 달라졌다는 것을 만들어내야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많은 상처를 받은 유가족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길이라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가족 측은 박 대통령과의 면담 후, 박 대통령이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포괄적인 의미에 대한 대답으로 추상적으로 답변했을 뿐, 명확하고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며 '아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책위 측은 정부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실종자 전원 수습 ▲피해자 가족의 진상규명 전 과정 참여 ▲사고 전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및 충분한 조사기간 확보 ▲지위고하를 막론한 진상규명 ▲정부기관의 관련 정보 투명 공개 ▲강제조사권 갖춘 진상조사기구 설치 ▲민·관 차원 진상조사 결과 반영 ▲관련기관 및 관련자에 대한 민사·형사·행정·정치·도의적 책임 ▲확실한 재발방지시스템 구축 등을 정확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는 요구사항을 청와대 방문 이전에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유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군가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됐을 때 비로소 조금이라도 유족 여러분이 갖고 계신 마음의 상처를 푸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실상 개각을 직접 거론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곧 대국민 담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미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를 비롯해 이번 사태에 물의를 일으켰던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의 장관과 청장 등을 비롯해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부적절한 발언과 처신으로 여론 악화와 국민의 정부 불신을 자초했던 인사들도 자리보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전부터 교체 0순위로 거론되어 왔던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개각 범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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