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깊어지는 한국경제 시름

산업 / 송현섭 / 2006-10-09 00:00:00
車·선박수출도 원유수입 못 당해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눈덩이처럼 불어난 원유수입액이 국내 주력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선박을 합친 수출액보다 많으며 반도체·휴대전화 수출액을 합쳐도 원유수입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8월까지 원유수입액은 374억5,000만달러로 작년대비 43.5%나 급증, 같은 기간 승용차와 선박수출은 185억달러, 141억3,000만달러씩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국내 전통산업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선박수출의 합계액이 총 326억3,000만달러에 불과, 같은 기간 원유수입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반도체·휴대전화수출도 각각 203억8,000만달러와 108억7,000만달러로 집계돼 정보통신산업의 대표주자인 이들 수출액 합계도 312억5,000만달러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서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업계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는데다가 원유 도입단가가 지난 8월 배럴당 70달러를 돌파, 고유가로 원유 수입액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의 경우 금년 8월말까지 수출증가율은 2.8%에 불과했고 휴대전화 수출의 경우 오히려 9.0%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우리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원유 가격이 일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반도체와 휴대전화 부분의 수출실적이 부진한 만큼 오는 연말까지 원유수입액을 따라잡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원유수입액은 426억1,000만달러였으며 반도체수출은 300억달러, 휴대전화 수출액의 경우 188억8,000만달러로 두 품목 합계는 488억8,000만달러로 원유수입액을 능가했다. 또한 승용차 271억8,000만달러 선박 172억3,000만달러 등 전통산업의 두 가지 주력 수출품목의 합계도 444억1,000만달러로 집계돼 같은 기간 원유수입액을 앞질렀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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