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구글폰' 실체… 휴대폰용 운영체제(OS)

산업 / 토요경제 / 2007-11-12 10:48:44
완전 개방형 확장 플랫폼 '안드로이드(Android)' 발표

올해 세계 IT업계에서 가장 큰 궁금증을 자아냈던 '구글폰'이 실체를 드러냈다. 구글폰의 실체는 하드웨어가 아닌 휴대폰용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다.
그동안 세계 IT업계는 구글이 직접 휴대폰 제조업에 나서는 것인지 여부조차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수많은 추측만 내놓고 있었던 상황이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6일 구글이 공식 발표한 '구글폰'계획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스프린트 넥스텔, HTC, 인텔, 퀄컴,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KDDI 등 세계 33개 휴대폰 제조업체 및 이동통신업체와 제휴해 새로운 휴대폰 OS를 개발하고 이 소스를 오픈해 세계 모든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명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OHA)'를 결성해 세를 키워나가겠다는 말이다.
프로젝트명 '안드로이드(Android)'로 명명된 이 계획은 구글이 휴대폰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OS와 서비스의 모든 영역에 진출한다는 말이 된다. 휴대폰의 하드웨어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구글의 서비스로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주도로 시장에 선보이게 될 이른바 '구글폰'은 검색, 위치기반 서비스(LBS), 인터넷 메신저,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등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가능했던 모든 서비스를 휴대폰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해 완벽한 모바일 인터넷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내년 초 쯤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구글폰'은 내년 하반기 경에나 시장에 얼굴을 내밀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그러나 구체적인 '구글폰'의 형태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 노키아-MS 주도 휴대폰OS 시장 판도변화 예고


현재 세계 휴대폰 OS시장은 노키아가 주도하는 '심비안'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이 주도하고 있다. 세계 이동통신 시장이 무선인터넷 기능을 강화하는 3세대(G)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OS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구글이 숟가락을 얹겠다고 나선 것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이 만들어내는 휴대폰 OS가 과연 얼마나 획기적인 기능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현재 드러난 '세'만 보면 구글의 시장 참여는 시장판도를 바꿀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안드로이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구글의 휴대폰용 플랫폼. 회원사에 무료로 제공되며 구글은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툴(SDK)을 무료로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심비안이나 모바일윈도를 쓸 때보다 OS비용을 줄일 수 있는 메리트가 생긴다.
특히 구글이 OHA속에 스프린트,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 등 굵직한 이동통신 업체들을 포함시키면서 이동통신 업체들 역시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메리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안드로이드'의 기능이 완성되지 않았고, 이를 채용한 '구글폰'도 없는 상황에서 속단은 금물이다.
이번에 구글의 OHA에 참여한 삼성전자는 지난 98년부터 심비안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글의 OHA에 참여한 것은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로서 다양한 OS의 선택권을 확보하는 차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제품이 실제 나와 봐야 알겠지만 휴대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OS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구글과의 협력강화도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대한 제조업체로서의 당연한 일"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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