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놓고 농심-코카콜라 격돌?

산업 / 토요경제 / 2007-10-22 09:28:11
농심 "계약 연장할 것".코카콜라, 판매대행권 눈독

국내 생수판매 연간매출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를 놓고 농심과 코카콜라가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제주도개발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10년간 삼다수 판매를 대행해 온 농심은 올 연말로 종료되는 협약기간을 추가로 연장해 삼다수 판매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삼다수 판매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라며 “제주도개발공사의 신임 사장이 임명되는 대로 판매협약을 다시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LG생활건강에 인수된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 삼다수 판매대행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심이 삼다수 판매를 계속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코카콜라 인수로 음료시장에 공식 진출한 LG측도 가열화되고 있는 생수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카콜라 측이 판매대행권 입찰을 주장하며 삼다수 판매권을 적극 공략할 경우 10년간 판매를 대행해 온 농심의 입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고미네랄 성분의 지하수와 기능성 음료를 개발하는 ‘프리미엄 삼다수’ 사업을 위해 내년 말까지 완제품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어서 제3의 음료업체가 삼다수의 새로운 경쟁자로 나타날 가능성도 지금으로선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아직 삼다수 재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일정이 없다”며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한편 국내 생수시장은 올 상반기 현재 삼다수가 25.8%의 시장 점유율(연간 매출 900억원)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 아이시스(15.9%), 동원 샘물(13.7%), 진로 석수(10.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3600억원 정도다.


최근 CJ제일제당이 해양심층수로 만든 혼합음료 ‘울릉 미네워터’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롯데칠성도 조만간 관련 신제품을 내놓는 등 ‘물 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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