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중·대형급 상용디젤엔진' 개발

산업 / 토요경제 / 2007-10-22 09:18:08
3년 연구 끝에 순수 독자기술…6000억 투입

신형엔진 동력 성능, 기존 모델 비해 29% 향상
소음.오일 소모 획기적 감소…친환경성 특징
2008년형 차량 4ℓ~10ℓ급 신형엔진 장착.판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순수 독자기술로 중·대형급 상용디젤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지난 17일 자체기술로 중소형(4ℓ급), 중형(6ℓ급), 대형(10ℓ급) 등 중·대형급 상용디젤 엔진 3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중·대형급 엔진 개발에 39개월의 연구기간과 제품개발 4000억원, 공장투자 2000억원 등 총 6000억원을 투입했다.


그간 승용디젤, 소형 및 초대형 상용디젤엔진은 이미 독자기술개발을 갖췄지만, 중·대형급 디젤엔진을 현대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번 엔진개발로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상용부문에서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키 위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승용디젤 뿐만 아니라 상용 소형에서 초대형에 이르는 디젤엔진 전 부문에서 순수 독자기술로 풀 라인업 구축을 완료케 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자동차회사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현대차는 이날 상용차 전문공장인 전주공장에서 국내외 기자단, 김영국 전무를 비롯한 회사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신형 상용엔진 보도발표회'를 가졌다.


발표회에서 현대차는 F엔진(4ℓ급), G엔진(6ℓ급), H엔진(10ℓ급) 등 신형엔진 3개종과 개량모델 파워텍(12ℓ급)엔진 1개종 등 총 4개종을 공개했다.


신형 엔진이 장착된 2008년형 차량은 올 1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엔진 개발을 계기로 국내외 시장공략을 강화시켜, 2010년 8만대, 2012년에는 1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또한 해외 수출비중 확대를 위해 이달 말 국내 상용차로는 처음으로 도쿄모터쇼에 참가, '유니버스'를 전시해 일본시장의 반응을 점검하고, 향후 유럽과 북미지역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28% 수준인 수출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 55%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이번 독자 신엔진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2단 터보를 적용한 초고출력 엔진, 대체연료인 CNG, 디메틸에테르 엔진,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형 엔진은 △연비, 동력성능, 내구성 등이 획기적 향상 △높은 고객 수익성 △배기가스 정화기술의 향상 △승용차 수준의 정숙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으로 업체측은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형엔진을 탑재한 차량의 동력성능(추월성능)은 엔진의 토크가 최대 50%까지 높아진 것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29%까지 향상됐다.


또 엔진별로 연간 유류비가 6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절감될 정도로 연비가 향상됐다. 내구성은 1.5배, 소모품 교환주기는 4배 높아지는 등 고객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제품 개발에 역점을 뒀다.


이외에도 장시간 운전하는 상용차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정숙성을 승용차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개선했다.
신형엔진은 친환경성도 자랑거리다. 이 엔진은 질소산화물과 입자상물질(PM)을 각각 30%, 80% 감소시킴으로써 내년 국내 적용 배기가스 규제 유로 4 기준을 만족시킨다.


고성능과 저연비,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한 3세대 커먼레일 연료분사장치를 적용하는 등 신형엔진에 적용된 최신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상용엔진으로는 국내 최초로 고강성 주철재질의 실린더 블록 생산에 성공해 소음과 오일소모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개발한 3.9ℓ F엔진은 135~160마력을 자랑하며 마이티와 카운티버스에, 200~255마력 출력의 5.9ℓ G엔진은 5톤 메가트럭과 35인승 에어로타운 버스 및 글로벌 900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10ℓ 대형 H엔진은 300마력 이상을 요구하는 대형트럭, 시내버스, 관광버스에 12ℓ 파워텍 엔진은 초대형급 트럭인 25톤카고, 8×4덤프, 트랙터 및 고속버스 등에 탑재된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엔진이 적용된 차량이 출시되면 고객 초청 신차발표회, 지역별 순회 전시와 시승행사 등 신차 체험행사를 확대해, 신엔진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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