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6년5개월'만에 '부활'

산업 / 토요경제 / 2007-10-17 10:45:41

지난 2001년 파산선고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던 동아건설이 다시 살아났다.


서울중앙지법 제4파산부는 16일 동아건설 회생계획안에 대해 인가결정을 내렸다. 이에따라 2001년 5월 파산선고를 받았던 동아건설은 회생절차를 통해 정상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번 동아건설의 회생절차 인가는 국내에서 파산절차가 진행중이고, 그 기간도 5년 이상인 장기파산이 진행중인 회사가 최초로 경영정상화의 길을 가게 됐다는데 있다.


이 과정에는 동아건설 2대 채권자인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있었다. 캠코는 동아건설의 회생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직접 인수합병(M&A) 주간사 역할을 맞아, '사전 M&A 후 회생절차 진행'(프리패키지) 방식을 도입했다. 이같은 거래구조가 국내에서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패키지' 방식이란 파산상태에 있는 기업에 대해 사업적 시너지가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사전에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인수예정자의 경영계획을 접목한 계속기업가치를 산출해 법원 회생절차로 편입시키는 구조다.


이번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로 동아건설에 투입됐던 공적자금도 추가로 회수될 전망이다. 캠코는 동아건설 채권을 매입하는데 투입된 공적자금 2510억원 대비 현재 1689억원을 초과회수한 상태며,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약 3187~3379억원을 더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매입액인 2510억원보다 약 5000억원을 더 회수하게 된 셈이다.


캠코 관계자는 "이번 동아건설의 회생은 활용가치가 높은 전략적 기업의 경우 도산보다는 회생을 추진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캠코는 M&A 주간사로서 장기 파산업체의 M&A 및 회생모델을 설계하고 채권단, 정부, 법원, 회사, 인수자 등 다수 이해관계자를 설득ㆍ교섭해 이번 프리패키지 방식의 회생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캠코 등 동아건설 주요 채권단은 지난해부터 동아건설에 대해 회생인가를 전제로 한 제3자 매각(M&A)을 추진해 왔다. 채권단은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프라임과 지난해 11월 6780억원으로 동아건설의 채무를 변제하고 회사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계약을 체결, 지난 12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바 있다.


한편, 회생인가 직후인 이날 오후 6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동아건설 회생 및 M&A 협정 체결식'이 열려 캠코 김우석 사장, 동아건설 정용인 관리인, 프라임개발 백종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KAI, 멕시코 현지생산·공급망 협력 추진…FEMIA·포스코인터와 MOU

    KAI, 멕시코 현지생산·공급망 협력 추진…FEMIA·포스코인터와 MOU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표 김종출)이 멕시코에서 완제기 판매뿐 아니라 현지생산과 기술협력, 현지기업의 공급망 참여를 포함한 사업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멕시코 정부가 항공우주를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자국산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지 산업 참여를 향후 완제기·민수·우주 사업 확대와 연결하려는 구상이다.KAI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