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유럽기반 4G기술 주도권 잡았다

산업 / 토요경제 / 2007-10-08 10:04:43
'와이브로'에 올인하지 않고 4세대(G) 후보로 떠오르는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겠다던 삼성전자의 전략수정이 빛을 발하고 있다.

4G 후보기술의 하나로 GSM(유럽형이동전화표준)의 진화기술인 '3GPP LTE(Long Term Evolution)' 기술을 올 초부터 본격 개발하기 시작하더니, 이번에는 LTE진영의 기술표준을 결정할 업체들 모임에서 '수장' 자리를 꿰찼다.

삼성전자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4G 이동통신기술 유력후보 LTE의 협의체인 LSTI(LTE SAE Trial Initiative) 기술연합의 의장단(Steering Board)에 선출됐다고 7일 밝혔다.

LSTI 의장단은 LSTI의 전반적인 목표와 전략적인 방향을 결정하고, 새로운 회원사 승인 등의 권한을 가진 LSTI의 최종 의사 결정 기구이다. 현재는 보다폰, 오렌지, T-모바일과 시스템 장비업체 에릭슨, 노텔,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 단말기 제조업체인 노키아 등 8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 의장단으로 단말 부문 삼성전자와 시스템 부문 화웨이, 사업자부문 차이나 모바일 등이 함께 선정됐다.

3G부터는 세계 표준기구가 기술표준을 정하기 보다는 각 후보기술들 가운데 시장을 넓게 확보하는 쪽이 사실상 세계 표준으로 인정받는 추세다. 이 때문에 각 후보기술 진영은 더 많은 통신사업자와 단말기, 시스템 업체들을 끌어들여 세를 넓히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서울에서 개최한 4G 포럼에서 그동안 와이브로에 올인해온 4G 기술전략을 수정해 LTE와 UMB등 4G 후보로 떠오르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LSTI 기술연합 의장단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대형 이동통신 사업자와 통신장비 제조사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3GPP LTE는 2G의 GSM과 3G의 비동기식 기술 WCDMA의 진화 기술로, 와이브로와 함께 유력한 4G 이동통신 기술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3GPP LTE 서비스는 20MHz 대역폭을 사용하여 하향 100Mbps, 상향 50Mbps의 고속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이다.

4G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R이 지난 2005년 '이동중 100Mbps, 정지중 1Gbps급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미래 무선통신 기술'이라고 정의한 차세대 통신서비스이다. 공식명칭은 'IMT-어드밴스드'이다.

현재 상용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3G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의 전송속도 14Mbps에 비해 10~100배까지 빠른 속도로 무선인터넷이 가능해 굳이 유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 모든 서비스가 인터넷(IP) 기반으로 이뤄져 무선으로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결국 휴대폰 하나로 모든 미디어와 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계 통신업계는 올해 10월 주파수 할당이 이뤄지면 오는 2012년 경에는 4G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4G의 후보기술로는 3GPP LTE 진영이 가장 큰 세를 확보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와이브로가 세를 확장해 가고 있으며 퀄컴이 주도하는 3GPP2 UMB 진영도 기술개발과 세 확장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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