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러시아 월드컵 가는 길 … 첫 걸음 ‘무난’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4-15 16:09:17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와 G조 편성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했던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오는 6월부터 진행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서 대체적으로 무난한 조편성을 받아들었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 14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진행된 조추첨식에서 우리나라는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 등과 함께 G조에 편성됐다. 큰 의미는 없지만 이들 중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나라는 쿠웨이트(127위)이며 가장 순위가 낮은 라오스는 178위다.
무난하게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우리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조편성에서도 크게 어렵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란, 일본, 호주, 아랍에미리트연합,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라크와 포트 1에 배정됐던 우리나라는 포트 2에 위치한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등을 피했고, 경기 외적으로도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포트 4의 북한과도 일단 만나지 않게 됐다.
다만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우리나라에게 일격을 안겼던 레바논이 변수다. 쿠웨이트의 경우는 200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우리나라를 괴롭히던 중동 복병으로 위치를 확고히 해왔지만 최근에는 우리 대표팀이 이를 잘 극복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전적은 10승 4무 8패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동원정 부담 변수
결과적으로 우리 대표팀은 동남아 국가인 미얀마나 라오스 보다는 두 중동국가인 레바논과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고비를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팀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중동 원정이다.
대표팀은 세계랭킹 144위인 레바논에게 2004년 10월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사령탑이 삐걱거리며 조광래 감독 퇴진의 단초가 됐던 것도 레바논 원정 패배가 시발점이었다. 상대전적에서 7승 2무 1패로 압도하고 있지만 레바논 원정길에서의 최근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특히 9월 3일 라오스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 후 닷새 만에 레바논으로 날아가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9월 8일 경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에게는 지난 1월,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1-0으로 승리한 바 있지만 쿠웨이트의 안방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조편성이 결정 된 후 “쿠웨이트가 아시안컵에서의 결과를 설욕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레바논에 대해서도 “피지컬이 상당히 강한 팀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2차 예선은 오는 6월 11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진행된다. 40개 팀이 5개 팀 씩 8개 조로 나뉘어서 진행되는 이번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팀인 8개 팀과 각조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또한 최종 예선에 오르는 총 12개 팀은 2019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및 2019 아시안컵 예선 조추첨 결과
A조 - 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팔레스타인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B조 - 호주 요르단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방글라데시
C조 - 중국 카타르 몰디브 부탄 홍콩
D조 - 이란 오만 인도 투르크메니스탄 괌
E조 - 일본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싱가포르 캄보디아
F조 - 이라크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G조 - 한국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
H조 -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필리핀 북한 예멘

▲ 한국 대표팀 경기 일정
2015년 6월 16일 미얀마(원정)
2015년 9월 3일 라오스(홈)
2015년 9월 8일 레바논(원정)
2015년 10월 8일 쿠웨이트(원정)
2015년 11월 12일 미얀마(홈)
2015년 11월 17일 라오스(원정)
2016년 3월 24일 레바논(홈)
2016년 3월 29일 쿠웨이트(홈)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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