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선수 영입 불발에 안타까움을 나타낸 황선홍 포항 감독은 탄탄한 유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화수분 축구’에 기반을 두고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의 성과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기적은 두 번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
예상대로 포항은 개막전에서 울산의 복수전에 희생양이 되며 초반 다소 삐걱 거리기 시작했고,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승점 1점을 획득하는 것도 가장 늦었다.
그러나 8라운드가 지난 현재 포항은 5승 1무 2패의 성적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도 우리나라 4팀 중 유일하게 첫 경기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지만 지난 16일 경기에서 가볍게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러한 포항의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역할을 해주는 이명주가 있다. 지난 2012년 신인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이명주는 지난 시즌 2년차 징크스는커녕 오히려 시즌 베스트11에 뽑힐 정도로 더욱 물오른 활약을 선보였다.
현재는 8경기에서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도우미로서 그 주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3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이명주는 포항, 황선홍 감독이 추구하는 ‘스틸타카’의 중심에 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젊은 스타가 이명주와 함께 연동하며 포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드필더 출신이지만 사실상 골잡이 역할을 하며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과 함께 5골로 리그 득점 선두로 나선 김승대가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전북을 상대로 골을 성공시키며 스타 탄생을 알렸던 김승대는 큰 경기에서도 크게 동요하거나 주눅 들지 않는 강심장답게, 올 시즌 5골 2도움으로 이명주와 더불어 포항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또 하나의 ‘젊은 피’다.
이명주와 김승대는 지난 16일, 일본 오사카 원정에서도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승리와 AFC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견인했다. 이들의 활약 속에 포항은 국내리그와 아시아무대에서 7승 2무로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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