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총재, 펀드 스캔들 '논란'

산업 / 이정현 / 2006-06-26 00:00:00
후쿠이 총재 "월급 30% 반납, 투자 수익 기부"

최근 일본이 펀드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은행 총재가 재임기간중 1000만엔, 우리 돈 8천만원을 펀드에 투자했다가 배 이상의 수익을 올려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자 자산운용자료를 일본 국회에 제출하며 이익금과 원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후쿠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1999년 10월 사설펀드인 ''무라카미펀드''에 1천만엔을 위탁했고, 지난해 말 현재 총 1천473만엔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며 "진지하게 깊이 반성하고 6개월간 월급(203만6천엔)의 30%를 반납하고 펀드 투자원금과 수익을 전부 기부하겠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여론은 더욱 악화되는 분위기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는 회견에서 "직책에 적절한 행위였는지 진지하고 심각하게 판단해야 한다" 면서 후쿠이 총재가 사퇴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집권 자민당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참의원 간사장도 "서민감정에서 볼 때 위화감이 있다"며 여론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을 우려했다.

일본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는 최근 후쿠이 총재를 참고인으로 불러 질책하기로 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총재불신 심각하다''는 제목의 1면 경제부장 칼럼을 통해 "(총재가) 초저금리를 국민에게 강요하면서 (자신의 자산은) 엄청난 고리로 운용한 만큼 국민이 불신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총재는 스스로 초래한 문제의 심각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사설에서 "후쿠이씨는 총재직에 머물 생각이나 불신을 증폭시킨 사태가 지속되는 것은 아닐까. 자산을 공개하고 투자를 엄격히 규제하는 내규를 도입할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라며 "후쿠이 총재의 진퇴 문제에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썼다.

한편 교도통신은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9.2%가 후쿠이 총재가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62.4%가 후쿠이 총재의 취임 후에도 투자를 계속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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