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구단 체제 프로야구, 다양한 변화로 28일 개막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3-24 18:03:52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겨울잠을 자던 프로야구가 깨어났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오는 28일, 대구를 비롯해 잠실-목동-광주-부산 사직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프로야구 10번째 구단 kt위즈가 새롭게 합류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한 프로야구는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리그
올 시즌 프로야구는 kt의 합류로 인해 역대 최대 규모의 리그로 진행된다. 지난 해 팀당 128경기를 치렀던 프로야구는 올 시즌 팀당 144경기로 늘어났다.
팀당 16경기가 늘어나며 일본 프로야구와 같은 수준으로 시즌을 치르게 됐다. 1군 경기수가 총 720경기로 역대 최대 경기를 치르게 되며 1군 등록 인원도 팀당 한명씩을 늘려 27명이 됐다. 경기 수는 물론 선수단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다.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의 변화
또한 10개 구단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며 기존의 4팀이 진출하던 포스트 시즌에도 변화가 생겼다. 5개 팀이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게 되는 가운데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에 앞서 준준 플레이오프 형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펼쳐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일본의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4위 팀이 1승을 안고 치러진다. 4위 팀의 홈구장에서만 치러지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4위 팀은 1게임만 승리를 거두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더라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되며, 5위 팀은 반드시 2경기를 이겨야만 한다. 이후의 포스트시즌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0개 구단 체제와 함께 올스타전도 변화를 맞는다. 프로야구는 지난 1982년 출범한 이래로 동군과 서군의 대결로 올스타전을 치러왔다. 지난 1999년과 2000년에는 프로야구가 매직리그와 드림리그로 나뉘어 진행되어 양대리그의 대표가 선발되어 올스타전을 치렀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꾸준히 동서로 나뉜 팀은 변하지 않았고 다만 동군과 서군이라는 명칭만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로 바뀌어 진행됐다.
올해도 기존의 골격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가 각각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드림 올스타에는 기존 이스턴리그 소속이던 삼성·SK·두산·롯데에 kt가 새롭게 가세했고, 나눔 올스타에는 웨스턴리그 소속인 넥센·NC·LG·KIA·한화가 한 팀을 이루게 된다. 또한 기존 11개 포지션에서 진행하던 팬투표는 중간투수 부문을 추가해 12개 부문에서 선수를 선발한다.
퓨처스리그, 3개 리그 체제로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도 변화를 맞았다. 지난해까지는 북부와 남부로 구분해 2개의 리그로 진행됐던 퓨처스리그는 3개 리그 체제로 바뀌어 진행되며 경기 수도 팀당 102경기, 총 61경기로 지난해보다 늘어난다.
동일리그 팀 간 18차전, 인터리그 팀 간 6차전이 열리며 팀당 96경기, 총 576경기가 치러졌던 지난해 일정보다 늘어나게 됐다. 프로 2군과 상무‧경찰청 등이 함께 뛰는 퓨처스리그 중 블루리그에는 두산과 LG, kt, 경찰청이 편성됐고, 레드리그에는 SK, NC, 한화, 화성(넥센 2군)이 옐로우리그에는 삼성, 롯데, 기아와 상무가 구성됐다.
퓨처스리그의 동일리그와 인터리그 경기가 우천 취소될 경우 번외경기를 제외하고는 재편성되며, 선수 등록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상대 팀 감독의 동의가 있을 경우 경기개시 30분전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또한, 퓨처스리그 경기 시간은 이동일일 경우 오전 11시에 하던 것을 오후 1시로 변경하여 고정하고 TV중계와 팬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경기 시간 변경 시 해당 경기 15일전까지 KBO에 요청하도록 했다.
‘스피드업’ 규정으로 경기 시간 단축
경기규정도 변화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3시간 이상 펼쳐지는 야구의 경기 속도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스피드업 규정이 신설됐다. 이는 지난해 경기 평균 소요시간이 역대 최장인 3시간 27분을 기록하면서 자구책으로 마련된 방안으로 KBO는 올 시즌 경기시간 10분 단축을 목표로 삼았다.
이로 인해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이 2분 30초로 기존보다 15초 단축됐고, 타자 등장 때 등장하던 음악도 10초 이내로 제한했다. 타자는 등장 음악이 끝나기 전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투수의 투구 없이도 스트라이크를 선언하게 된다. 단, 이닝 교대 후 첫 타자는 이러한 룰에 적용을 받지 않으며 대신 공수 교대 시간인 2분 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타자의 불필요한 타임도 심판이 허락하지 않게 되며,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뒤 두 발 모두 타석에서 벗어나면 2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무조건 한 발은 타석 안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을 얻었을 때도 타자는 1루까지 뛰어서 출루해야 하며 보호장비는 1루에서 해제할 수 있다. 부상일 경우는 예외로 한다.
이밖에도 감독이 항의를 할 때도 코치의 동행을 제한했다. 이를 어길 시 동행한 코치는 퇴장 조치된다.
스피드업 규정이 적용된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경기 평균 시간은 지난 해 3시간 1분에서 2시간 49분으로 12분 단축됐다.
관중 반입 물품 제한 강화
경기 규정 외에 경기장의 안전규정과 보안이 강화되어 팬들의 주지도 필요하게 됐다. KBO는 올 시즌부터 캔·병과 1ℓ를 초과하는 페트병 음료 및 주류의 경기장 내 반입을 제한한다. 경기장 내 주류는 종이컵에 담아 판매하거나 1ℓ 이하 페트병으로 판다.
반입 소지품의 크기와 개수도 제한한다. 야구장을 찾는 관객은 1인당 가로 45㎝×세로 45㎝×폭 20㎝ 크기 이하의 가방 1개와 가로 30㎝×세로 50㎝×폭 12㎝ 크기의 쇼핑백류 1개까지만 지참이 가능하다. 이 외의 가방은 물론 상자나 아이스박스 같은 물품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칼이나 가위 등도 반입이 불가능하다.
KBO는 안전하고 쾌적한 야구장 환경 조성과 성숙한 관람문화 정착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변화에 따른 팬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위해 각 구장에 포스터와 안내간판 등 통일된 캠페인 제작물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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