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스릴러의 남다른 해석, 영화 ‘살인의뢰’

문화·라이프 / 홍승우 / 2015-03-17 17:24:12
피해자 가족의 고통·아픔 고스란히…배우들 연기 몰입 ‘극대화’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영화 ‘살인의뢰’가 범죄스릴러의 새로운 시도와 함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잔인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살인하거나 가해자 중심의 이야기가 펼쳐진 기존의 범죄스릴러와는 달리 피해자 주변 인물들의 심리묘사를 통해 범죄스릴러의 새로운 해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배우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 등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면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배우 김성균은 피해자 남편 ‘승현’ 역을 맡아 복수를 꿈꾸는 피해자 가족의 급격한 심리변화와 울분을 절제 있는 연기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배우 박성웅은 인정사정없는 연쇄살인마 ‘강천’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교도소 목욕탕 격투씬’에선 과감한 노출을 함께 완벽한 액션연기를 소화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또한 배우 김상경은 피해자 오빠이자 연쇄살인마 ‘강천’을 붙잡은 형사 ‘태수’역을 맡아 ‘강천’을 향한 복수와 굴복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있는 연기를 펼친다.


영화 ‘살인의뢰’는 기존에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그들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극 중 마지막 피해자 남편 ‘승현’은 아내가 살해당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표창원 교수는 배우 김상경과의 ‘범죄 심리 대담 영상’을 통해 이런 모습이 범죄심리학적으로 피해자 주변인들이 보일 수 있는 ‘충격반응’과 ‘혼돈과 무질서’라고 설명했다.


김상경이 연기한 ‘태수’역은 그 다음 단계인 ‘회복과 순응’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자체가 연쇄살인마가 붙잡히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 구조로 범죄 자체보다 피해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고통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박성웅이 연기한 연쇄살인마 ‘강천’은 그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러 살인범들의 모습이 녹아있는 인물이다.


표 교수는 침입형, 유인형, 매복형, 아지트(덫)형 등의 다양한 살인마 유형을 예를 들며 “영화 속 ‘조강천’은 한 가지 유형으로 특정 지을 수 없고, 유형이 중복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화 ‘살인의뢰’의 연출을 맡은 손용호 감독은 이번 영화가 첫 연출이다. 손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첫 연출이라 부담이 많이 된다”며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흥행기대치가 높아 부담된다”며 “첫 시사회 이후 반응이 나쁘지 않아 한시름 놓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남다른 시각의 스토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 ‘살인의뢰’는 지난 12일 개봉해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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