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1] 7득점 5리바운드, 강하고 치명적이었던 김보미의 활약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3-15 23:04:51

[토요경제=인천, 박진호 기자] 큰 경기일수록 해 줘야 할 선수의 역할이 강조되지만 의외의 선수가 나타나서 날리는 한 방이 주는 효과는 더욱 만만치 않다. 1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KB스타즈의 복병 김보미에게 발목을 잡혔다.


올 시즌 주전들의 줄 부상에 신음했던 KB는 6개구단 중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팀이었다. 신한은행의 정인교 감독 역시 “3차전까지 간다 해도 선수 기용 폭에서의 여유는 아무래도 상대보다는 우리가 나은 편”이라며 선수 운용 면에서는 확실히 우위에 있음을 자신했다.
반면 KB는 주전급 선수를 제외하고는 심성영‧김보미‧김가은 중에서 누군가가 기대이상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서동철 감독의 선택은 김보미였다. 그리고 서 감독이 선택은 적중했다.
2쿼터 3분여 만에 코트에 들어간 김보미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몰아넣으며 KB가 전반을 앞선 채 마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적극적인 플레이로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으며,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3개나 수확했다. 4쿼터에는 김보미의 리바운드에서 파생된 공격이 스트릭렌의 3점으로 연결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KB로 팀을 옮긴 후 가장 좋은 경기를 치른 것 같다는 의견에 김보미는 올 시즌 들어 몸 상태가 가장 좋았다고 화답했다. 또한 정규리그 막판에 서동철 감독이 출전 시간을 늘려주면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식스맨에게는 투입된 후 첫 번째 공격이 중요한 데 김보미는 이날 첫 번째 공격시도에서 득점이 성공되며 더욱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공격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되는 수비 부분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보미는 자신이 코트에 들어가면 팀의 조직적인 수비가 틀어지고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다른 선수들에게 맞추려고 노력했었는데 어느 날 후배인 홍아란이 “우리한테 맞추려고 말고 언니(김보미)가 잘하는 걸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는 것.
김보미는 수비에서도 자신이 잘하는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오히려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실수가 나와도 변연하나 홍아란, 강아정 등이 그 자리를 채워주면서 경기력에도 도움이 됐다며 이러한 효과가 이날 경기에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KDB생명에서 플레이오프를 경험하고 3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에 나선 김보미는 지난 해 신한은행에게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것에 대해 팀 동료들의 설욕 의지가 상당했다며 연습할 때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느껴졌고 그러한 것들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KB처럼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일수록 식스맨이 해주는 의외의 활약이 상대에게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다며 2차전에서는 이날 경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반드시 두 경기 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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