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1] '레전드 증명' 변연하, "2차전에서 끝내겠다"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3-15 22:47:26

[토요경제=인천, 박진호 기자] 대한민국 여자농구 최고의 득점머신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변연하는 올 시즌 경기당 7.9득점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1999년 프로에 입단한 변연하가 2년차였던 2000년 여름리그에서 경기당 10.5득점을 기록한 이후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단 두 자리 수 평균 득점이 15년 만에 깨졌다.


여전히 위력적인 실력으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올 시즌 팀 사정상 1번으로 포지션을 바꾸긴 했지만 그래도 변연하라는 이름이 갖는 공격적인 무게감을 감안할 때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 성적이다. 그래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변연하의 활약 여부에 물음표가 달렸던 것도 사실이다.
KB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신한은행은 변연하의 대항마로 김단비를 준비했다. 올 시즌 외국인선수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친 김단비는 이미 오래전부터 변연하를 전담 마크할 만큼 상대에게 익숙해 있었고 나이 면에서도 전성기로 향해가며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황.
특히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신한은행이 변연하를 제어하고 KB를 꺾는데 김단비도 확실한 일익을 담당했다. 또한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김단비는 변연하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차전의 결과는 달랐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를 위해 힘을 아껴두었다”고 말한 변연하는 “큰 경기기에 워낙 강하다”는 주변의 평가를 증명이라도 하듯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3점슛을 성공시킨 후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변연하는 신한은행이 본격적으로 달아나는 듯 했던 3쿼터에 연이어 3점을 꽂아 넣으며 상대의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꾸준히 상대에게 따라붙기만 하던 KB가 기어이 역전을 성공한 것도 변연하가 자유투 2개를 잡아내면서였다.
14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날 4개의 3점을 더한 변연하는 역대 플레이오프에서도 은퇴한 삼성 박정은 코치(101개)에 이어 두 번째로 100개의 3점슛을 돌파하며 최고 자리에 올랐다. 변연하의 통산 3점 성공 개수는 103개다.
현역 선수중 변연하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KDB생명의 한채진이지만 성공 개수는 28개로 한참 차이가 난다. 당분간 깨지지 않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정규리그 중에도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에 비해 KB스타즈가 작년보다 성장세가 확실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던 변연하는 정규리그 막판부터 연습했던 신한은행에 대한 맞춤형 수비가 잘된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또한 마지막에 몰린 신한은행이 강하게 나오겠지만 상대에 눌리지 않고 잘해서 2차전에서 마무리 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진호
박진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박진호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과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에서도 침해사고가 확인됐다. 금융권 전반으로 사고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회사 자체점검에서도 보안관리 미흡 사례가 대거 드러났다.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침해사고 조사 결과와 보안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