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상 목표 달성' 신한은행, 연고 정착 성과에 대한 포상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3-12 18:09:00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12일 진행된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오랫동안 KB스타즈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런트 상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신한은행이 KB스타즈의 5년 연속 프런트상 수상을 저지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신한은행의 이정희 사무국장은 새롭게 인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성공적인 연고 정착을 이끌고 여자농구 활성화에 이바지 한 점 등을 인정받아 프런트상을 수상했다.
사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프런트상을 수상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힐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욕심을 나타내왔다. 이정희 사무국장은 “프로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훈련하듯 프로구단 프런트는 프런트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주관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밑바탕에는 안산에서 인천으로 연고를 옮기면서 성공적인 연고지 정착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었다.
KB스타즈가 4년 연속으로 프런트상을 수상한 이유는 청주가 여자농구특별시로 불릴 만큼 확실한 인기를 구가하도록 만든 연고정착의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통합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면서도 홈구장의 협소한 조건 등으로 인해 해보고 싶은 것도 해보지 못하고 제한을 받았던 신한은행은 올 시즌 뜻하지 않은 연고이전을 해야 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시즌 시작 전부터 동호인 농구 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하며 새로운 연고지에 자신들을 알리기 시작한 신한은행은 이후 남녀 농구단의 우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새로운 색깔 만들기에 최선을 다했다.
좋은 사례를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었고, 이를 재구성했으며, 새로운 ‘신한 스타일’을 만들어 인천의 농구팬들에게 어필했다.
이러한 노력 속에 신한은행은 많은 스포츠 구단들이 연고지로 삼고 있지만 막상 인기 몰이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천에서 1년 만에 소기의 성과를 거둬내는 데 성공했다. 자발적으로 찾는 관중의 수가 증가했고, 구단의 이벤트에 관심을 갖는 팬들의 수도 증가했다.
이정희 국장은 “도원 체육관이 와동 체육관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해 볼 수 있는 여건이라 그만큼 더 많은 것들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또한 3년 안에 경기장 분위기는 물론 지역 연고 정착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WKBL을 선도할 수 있는 구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구단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로 이를 도왔다고 강조했다.
연고 정착에는 구단주가 직접 관심을 보일만큼 열의가 높았고, 단장 역시도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적극적으로 방향을 제시하며 해결책 마련에 함께 나섰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이 프런트상을 목표로 했던 것은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국장은 프런트 상을 수상한 후 “내가 받은 상이 아니라 신한은행이 받은 상이다.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고 고민할 것이 많으며 개선할 것이 많다. 당연히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연고이전 첫 해에 이 만큼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더 발전시켜서 신한만의 색깔을 팬들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고 이전과 함께 선수들도 새로운 연고지에 더욱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선수단 복지에도 신경을 쓰며 환경적인 면도 개선을 했다고 말한 이정희 국장은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지금까지 지역연고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준 KB와 가장 열성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청주체육관에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서 가장 뜨거운 플레이오프가 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돕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 : WKBL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진호
박진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박진호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과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에서도 침해사고가 확인됐다. 금융권 전반으로 사고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회사 자체점검에서도 보안관리 미흡 사례가 대거 드러났다.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침해사고 조사 결과와 보안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