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K리그, 8만 관중과 함께 기지개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3-09 09:49:26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지난 주말 개막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8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운집하며 국내리그 부활의 기대를 높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7일과 8일 진행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6경기에 입장한 관중이 총 8만 3871명이었다고 밝혔다. 경기 당 평균 1만 3979명으로 실관중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개막전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이다.
각 경기장에서도 다양한 볼거리가 쏟아져 나왔다. K리그 클래식과 FA컵의 디펜딩 챔피언이 맞붙은 전북현대와 성남FC의 경기에서는 더욱 더 막강한 전력으로 거듭난 전북이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며 올 시즌 독보적인 ‘1강’의 후보임을 증명했다.
전북은 이동국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K리그에 이미 익숙한 외국인 선수인 에두가 2골을 터뜨렸고, 국내 선수만큼 전주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에닝요가 복귀 후 레오나르도와 공존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가운데 전북 특유의 ‘닥공 축구’가 얼마나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는 지를 보여줬다.
특히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인 팀들이 수비라인을 내리고 ‘선 수비-후 역습’의 경기를 주로 펼치고 있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전북은 잠그는 축구로는 자신들의 파상공세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
전북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팀들 간의 대결에서는 영남권 팀(포항, 울산)들이 웃고 수도권 팀(수원, 서울)들은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좌절당했던 포항은 원정길에서 수원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수원은 베테랑 수비수 오범석이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퇴장을 당했음에도 실점 없이 경기를 운영했지만 후반 27분 손준호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지 못하며 1골 차로 무너졌다.
‘윤정환 축구’에 대한 물음표를 안고 시즌을 시작한 울산은 잃어버렸던 ‘철퇴축구’의 색깔 찾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높은 점유율로 상대를 압박하기 보다는 찬스에서 확률 높은 공격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FC서울을 제압했다.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 잔류에도 심판 판정 수혜 논란이 일 정도로 자존심을 구겼던 울산이 한 시즌 만에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울산 팬들의 웃음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스플릿 잔류와 선두권 도약 등 여러 가지를 놓고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됐던 전남과 제주의 맞대결과 올 시즌 강등권으로 분류된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경기는 모두 무승부로 끝났다. 특히 인천과 광주의 경기는 경기 종료 직전 양 팀이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승점의 숫자가 바뀌는 축구의 묘미를 선사하며 올 시즌 계속될 순위싸움의 치열한 전쟁을 예고했다.
한편, K리그는 2012년부터 실관중 집계 시스템을 도입하여 거품 없는 정확한 관중 집계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매 경기 프로축구연맹의 매치 코디네이터가 홈 구단 대표자의 확인을 거친 관중 집계 서류를 티켓 업체로부터 직접 전달받고, 경기 후 구단이 연맹에 입장관중 정산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욱 명확한 관중 수의 집계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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