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주역’ 설기현, 전격 은퇴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3-04 10:25:21
성균관대 감독 직무대행으로 취임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국가대표 출신의 축구선수 설기현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설기현은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이번 시즌에도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3일 전격 은퇴를 결정했으며, 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협회 대회의실에서 은퇴식을 하고 공식적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설기현은 성균관대 축구부 감독 직무대행으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이어가게 된다.


설기현은 현역 생활을 하기에 많은 나이와 고질적인 허리 통증 등 주변 여건으로 인해 은퇴를 놓고 고민을 하던 중 성균관대 측으로부터 지도자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듣고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는 축구부를 강팀으로 키워내기 위해 적격인 지도자를 물색하던 중 선수로서의 경험과 대외 이미지 등 여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설기현을 감독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상고와 광운대를 거친 설기현은 현역시절 국내 프로무대가 아닌 유럽무대로 첫 프로진출을 이루어내며 화제를 모은바 있다. 벨기에 주필터리그의 로열 앤트워프에 입단한 설기현은 이후 안더레흐트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튼과 레딩, 풀럼에서 활약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에서도 뛴 바 있다.
2010년에 K리그에 첫발을 딛은 설기현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을 했고 이후 울산을 거쳐 2012년부터는 인천에서 활약을 했다. K리그에서 총 130경기에 뛰며 25골 20도움을 기록한 설기현은 잉글랜드에서 136경기 16골을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벨기에 주필터리그에서는 121경기에서 32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국가대표로도 활약을 펼쳤으며 A매치에 83경기 출장하여 총 19골을 터뜨렸다. 특히 설기현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우리나라가 이탈리아를 꺾고 8강행을 이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설기현은 현재 2급 지도자 자격증만 갖고 있어 올해 열리는 대학 대회에서는 성균관대의 벤치를 지킬 수 없다. 따라서 설기현은 올해 안에 1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내년 대회부터 공식적인 감독으로 성균관대 축구부를 이끌 예정이다.
한편 설기현의 은퇴로 인해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은 이제 4명만이 남게 됐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군림하고 있는 김병지(전남)가 45세의 나이에도 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지난 호주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FC서울)와 어느새 팀의 고참이 된 이천수(인천 유나이티드)가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이동국과 함께 지난 시즌 전북 현대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남일은 올 시즌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로 이적하여 마지막 불꽃을 태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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