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 "일장기 달고 싶지 않았다"

산업 / 김덕헌 / 2006-06-12 00:00:00
日소속팀, 일본대표팀 합류 조건 美 진출 제시

"아무리 내 꿈을 위해서라도 일장기를 달고 싶지는 않았다"
일본에 귀화했던 여자농구선수 하은주(23ㆍ202㎝)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하은주는 지난 7일 대한농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NBA에서 뛰는 것은 줄곧 내 꿈이었고, 일본 샹송화장품과 처음 계약할 때도 미국 진출에 100% 협력한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소속팀이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면 보내주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많이 고민했다"면서 "결국 내 꿈도 일장기와 맞바꿀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국 국적 회복 의사를 밝혔다.
하은주는 지난 2월 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와 2년 계약을 했지만 이번 소속팀과의 갈등으로 5월 개막된 2006시즌에 뛰지 못했다.

박신자, 박찬숙, 정은순 등의 뒤를 잇는 한국 여자센터의 대들보로 손꼽히는 하은주는 선일여중 시절 치명적인 부상과 정신적인 상처를 입고 일본에 건너간 뒤 2003년 일본실업리그 샹송화장품 입단을 위해 일본에 귀화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누나기도 하다.

하은주는 “한국이 내 조국인 것을 잊은 적이 없었다. 일본에 귀화할 때도 ‘내 의사 없이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었었다”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토로한 뒤 “WNBA의 꿈을 버린 것은 아니다. 하은주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지 꼭 보여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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