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

산업 / 설경진 / 2007-09-10 14:49:22
기아자동차가 10일 유럽총괄법인(KME) 신사옥 준공식을 가졌다. 기아차가 유럽의 중심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신사옥 준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번 신사옥 준공을 통해 독일판매법인은 물론 기아차 단독의 유럽디자인센터가 신사옥에 함께 입주해 기아차가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경영'을 유럽 현지에서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측은 기대했다.

이날 유럽총괄법인 신사옥 준공식에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디자인담당총괄부사장을 비롯 페트라로스(Petra Roth) 프랑크푸르트 시장, 이충석 주독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볼커 호프(Volker Hoff) 헤센주(Hessen 주) 장관, 기아차 유럽 대리점 관계자 등 양국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5년 10월 착공, 총 948억원(7400만유로)을 투자해 준공된 유럽총괄법인 신사옥은 4000㎡의 대지위에 연건평 2만8000㎡(지상 11층, 지하 2층), 47.5m 높이로 건설됐으며 특히 신차 품평회장은 자연광 상태에서 정확한 컬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붕이 개폐되는 구조로 설계되는 등 최첨단 다기능 복합건물로 건설됐다.

이 사옥에는 현재 현지인을 포함해 유럽총괄법인 직원 70여명과 독일판매법인 직원 120여명, 디자인센터 연구원 40여명 등 총 23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 전략기지로서의 역량강화를 위해 연구인력과 근무인원을 35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사옥 건물의 3층부터 6층까지 4개 층에 들어서게 되는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는 디자인 및 모델링 스튜디오, 도장 설비, 신차품평회장, 영상품평회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유럽지역의 상품기획, 마케팅, 판매, 재경, 정비서비스 등을 총괄하는 유럽총괄법인은 이번 신사옥을 통해 더욱 강화된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됨에 따라 유럽시장에서 2010년 60만대 판매목표(시장점유율 2.7%) 달성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아차측은 기대했다.

또한 기아차는 유럽총괄법인이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위치한 유럽공장과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씨드와 스포티지를 공급해 유럽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유럽의 심장부인 프랑크푸르트에 핵심 본부를 갖게 돼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음은 물론 유럽 전역에 있는 자동차 딜러들의 투자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사옥 준공을 통해 독립된 기능을 하게 된 기아차 유럽디자인 센터는 미국 LA에 있는 기아차 디자인 센터와 공동 연구를 통해 북미 소비자들의 요구와 취향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사옥 준공에 대해 기아차 유럽총괄법인 관계자는 "기아차 유럽총괄법인 신사옥은 유럽에서 기아차의 미래를 이끌 전략적 기지"라고 강조하고, "독립된 유럽디자인센터는 기아차 만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계 최고의 명장 피터슈라이어(Peter Schreyer)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기아 디자인팀은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기아차 이미지를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유럽지역 현지화 노력은 지난 2003년 독일 뤼셀스하임(Russelsheim)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유럽 R&D센터'를 건립하면서 시작됐다. 기아차는 이 연구소를 통해 유럽의 엄격한 환경규제인 유로IV, 유로V에 대응할 수 있는 승용디젤엔진을 개발했으며 유럽인의 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해치백 모델인 씨드를 개발했었다.

한편 올해부터 본격 판매된 씨드는 지난 8월까지 총 8만대가 유럽전역에서 팔렸으며 기아차는 연말까지 목표인 10만 5000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내년 씨드 판매목표를 당초 15만대에서 20만대로 5만대 늘려 잡았다.

특히 최근 유로-NCAP에서 발표한 유럽신차평가프로그램에서 한국 자동차로는 최초로 별 다섯 만점을 받는 등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준중형 차급(C-세그먼트)에서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 받기도 했다.

유럽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씨드를 앞세워 기아차는 올해 유럽 판매목표를 지난해 32만8584대 보다 19% 증가한 39만1000대로 잡고 현지 판매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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