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내수시장 경쟁 뜨겁다

산업 / 한정훈 / 2006-06-02 00:00:00
LG·팬택 2위 놓고 '시소게임'...삼성 부동의 1위 고수

국내 휴대폰 판매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에 비해 2, 3위권에 머물러 있는 LG전자와 팬택간의 접전이 크게 예상된다.

철옹성 같은 삼성의 영역을 제쳐둔 채 4월에는 팬택이, 5월에는 다시 LG가 2위를 차지하며 내수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내수시장이 지난 5월부터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LG와 팬택간 2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말 시행된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제도를 전후해 휴대폰 시장이 주춤했다. 특히 보조금 특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 내수시장은 전체적으로 침체상황이다.

올해 월간 내수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1월 144만대와 2월 131만대, 3월 122만대를 끝으로 4월 99만대에 그치며 급하강세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이런 결과를 보조금제도 시행에 대한 구매 대기자들의 기대감 탓으로 돌렸다. 실제로 지난해 졸업과 입학시즌인 2월, 3월 시장규모는 각각 144만대와 140만대로 올해와 비교할 때 차이가 난다.

구매 대기자들은 보조금 시행으로 인한 단말기 대금 인하를 예상했으나, 낮은 보조금 혜택과 혼란을 거듭하는 이통3사의 지급안 계획에 구매를 미룬 탓이다.

그러나 5월 들어 내수시장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이는 구매를 계속 미루고 있던 대기자들이 보조금에 대한 미련을 포기하고, 본격적인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아울러 '가정의 달'이라는 5월의 특성상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및 성년의 날 등이 포함돼, 전반적으로 내수 시장 상승세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5월 내수시장의 주요 업체별 공급량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63만대로 4월에 비해 10만대 이상을 늘려 내수시장에서 부동의 1위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시장점유율 또한 53%대로 LG와 팬택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있다.

LG는 24만대를 공급, 4월 시장점유율 16%에서 20%로 끌어올리며 2위를 탈환했다. 반면, 팬택은 18만대를 공급해 점유율 19%에서 한 달 만에 16%로 하락, 3위로 밀려났다.

이런 내수시장 경쟁속에 삼성은 세계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블루블랙폰을 필두로 WCDMA 시장을 겨냥, 차별화된 초슬림 제품을 통해 내수시장을 더욱 견고하게 다질 방침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LG와 팬택은 크게 앞서나가는 삼성을 따라가기보다 우선 안정적인 2위권 확보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을 기준으로 내수시장이 부활할 가능성이 커 휴대폰시장은 한동안 삼성의 독주 속에 LG와 팬택 간 접전으로 점차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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