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발해수도 유적 본격 복원

산업 / 이정현 / 2006-06-02 00:00:00
상경용천부 유지 보호조례 심의...고구려사 왜곡 본격화

중국 정부가 고구려를 당나라 역사에 포함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옛 발해 수도인 상경용천부 유적 복원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헤이룽장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성 당국은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 닝안시 보하이진에 있는 옛 발해 수도 유적을 복원키로 하고 ‘당(唐) 발해국 상경용천부 유지 보호조례’안을 마련,내달 초순 소집되는 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심의에 부칠 예정이다.

헤이룽장성은 이 프로젝트가 역사유적 보호 취지라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측이 최근 일본에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정부였다는 내용을 증명하는 '홍려정비' 반환을 요구했던 만큼 이번 유적 복원도 고구려사 왜곡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닝안시와 무단장시는 상경용천부 유적을 중심으로 공원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징보호,무단강 등 주변 경승지를 함께 묶어 관광단지화함으로써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발전까지 도모하겠다는 속내도 드러내고 있다.

발해를 당나라 때 중국 동북지역에 말갈족과 다른 민족이 세운 소수민족 정권으로 못박고 있는 중국은 1961년 상경용천부 유적을 제1차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했으며, 2002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복원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중국은 상경용천부가 완전히 복원될 경우 이르면 2007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다는 계획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보호 대상 구역에 거주하는 투타이쯔 마을 등의 주민들은 지난 겨울 대부분 이주한 상태며 아직 남아 있는 188가구도 지방정부에서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 단계적으로 내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경용천부 유적 소재지인 닝안시와 인근 무단장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적 유지개발과 공원화,문화개발구 공사 등의 명목으로 외국 자본과 중국 내 민간 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복원사업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고 있으며,일반인 접근이 일절 차단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경용천부는 중경현덕부(지린성 허룽) 동경용원부(지린성 훈춘) 서경압록부(지린성 린장) 남경남해부(함남 북청) 등과 함께 발해 5경 가운데 하나로 그 규모가 가장 컸던 도읍지로,926년 발해가 멸망할 때까지 160여년간 수도였다.

외성 둘레만 16.4㎞로 당시로서는 아시아 최대 도시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외성 내성 궁성과 5개의 궁전 흔적,도시 중심이었던 주작대로 등이 고스란히 유적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발해시기 최대 규모의 왕릉 지역도 발견돼 능안의 채색벽화가 발굴되기도 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정현
이정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이정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