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인터넷으로 산다.

산업 / 이정현 / 2006-06-02 00:00:00
초기 인터넷시장 주로 CD·책·티켓 등 판매

올 3월 29일부터 진행된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아파트 청약접수에서는 청약자 46만5791명 가운데 88%인 41만1628명이 인터넷을 이용해 아파트 인터넷으로 청약을 했다.이제 인터넷시장은 없는 품목이 없을 정도로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

인터넷시장 초창기에는 택배 과정에서 고장이나 파손되는 일이 생기지 않고, 반품 요구를 하기 힘든 CD, 책, 티켓을 주로 판매했다.

하지만 택배 기술이 발전하고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판매 품목도 다양해졌다.
2000년 이후에는 쇼핑몰의 인기상품 리스트에 깨지고 파손되기 쉬운 디지털카메라, 크리스마스트리, MP3플레이어, 로봇청소기와 같은 제품도 올랐다.

공산품 중심이던 인터넷 쇼핑 리스트는 이제 신선식품나 서비스 상품 등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진혁 연구원은 “미래의 인터넷 쇼핑시장은 소비자가 곧 판매자가 되는 ‘e마켓 플레이스(온라인장터)’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만져 보지 않고 사도 불안해하지 않는 소비자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또한 가천의과학대 황희정(컴퓨터소프트웨어) 교수는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조만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온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길을 가다 휴대전화나 다른 도구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터넷 시장에도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자 사기꾼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2003년 ‘하프플라자 사건’이 있다.
당시 인터넷 쇼핑몰 하프플라자는 한동안 전자제품 등을 시중가격의 반값에 판매해 입소문을 낸 뒤 소비자 9만6000명을 모았고, 이들에게서 물건 값 310억 원을 받아 가로챘다.

최근엔 영화 성인콘텐츠 사이트들의 ‘월드컵 16강 기원 이벤트’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 이벤트를 응모한 소비자들에게 휴대전화 요금으로 3만 원씩 청구한 것이다.

성인용품이나 무기류가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으며, 고객이 잠시 맡긴 물건 값으로 단기 투자를 하기도 한다. 또한 변태 광고를 내보내는 일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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