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전망

산업 / 황지혜 / 2006-09-25 00:00:00
감사원, 産銀 자회사 매각 등 권고

한국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작년말부터 실시한 이들 금융공기업에 대한 감사를 통해 중복업무 해소 및 방만한 지역본부·지점의 축소, 과다한 자회사들에 대한 매각을 권고한 감사 결과를 최근 통보했다.

특히 산업은행에 대해서는 대우증권을 비롯해서 산은캐피탈·KDB파트너스·산은자산운용·한국인프라운용 등 5개에 달하는 자회사들을 매각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감사원은 한국은행에 대해 지역본부와 지점망에 대한 구조조정문제를 거론했으며 수출입은행의 경우 수출대금 보증업무가 수출보험공사와 겹쳐져 중복업무를 해소토록 권고했다.

이는 앞서 전윤철 감사원장이 최근 한은·산은을 겨냥한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만큼, 감사결과가 국책은행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감사원은 산은이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자회사에 편입, 운용하는 것은 취지에 어긋나고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감사원 권고사항은 이행사항이 아니고 권고사항일 뿐”이라고 전제, “대우증권·산은캐피탈·산은자산운용 등 3개 자회사 매각의사는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향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일정에 따라 국책은행이 단기간 국제적인 투자은행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기업금융·투자금융·자산운용의 3대 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현재 정부 태스크포스가 산업은행을 비롯, 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역할에 대한 조정방안을 마련중이라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만큼 당장 변동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산은은 구조조정회사 KDB파트너스(구 KDB론스타)의 경우 이미 매각절차를 밟고 있으며 한국인프라운용도 펀드 운용을 위해 설립된 만큼 구조조정과 별개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수출입은행의 수출대금 보증업무가 수출보험공사와 중복되고 있어 업무를 위해서는 수출입은행법상 근거규정을 확실히 하라고 공식 요구한 상태이다. 특히 감사원이 작년말부터 실시한 금융공기업 감사결과를 발표, 한은이 지역본부 및 지점망의 축소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구조조정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지혜
황지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황지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5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