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본입찰 앞두고 ‘파열음’

산업 / 이정현 / 2006-05-29 00:00:00
일부 우선협상대상자 평가조항 적정성 문제 제기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희망업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인수희망업체가 본입찰 안내서에 제시된 우선협상대상자 평가조항에 대해 적정성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특정업체의 인수 가능성을 언급한 증권사 보고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대우건설 매각을 주관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채권단은 지난 23일 두산과 금호, 유진, 프라임, 삼환 등 5개 인수희망업체에 본입찰안내서를 발송했다.
그러나 입찰안내서에 '500억원 이상 기업인수ㆍ합병(M&A) 경험'과 '건설업체 보유 여부'가 경영능력 평가 요소에 포함된 것을 두고 일부 인수희망업체들이 "특정업체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수희망업체 한 관계자는 "M&A 전문기업을 뽑는 것이 아닌데 인수ㆍ합병 경력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고 건설사 경험 유무가 경영능력에 해당되는지도 의문"이라며 "이들 조항은 지난 1월 예비입찰 안내서에서는 없었는데 갑자기 포함됐다"고 말했다.
캠코측은 이에 대해 지난 1월 예비입찰 안내서에서 '인수후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입찰자의 전략적 계획뿐 아니라 관련 경험 및 자원보유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명시했으며, 이번 안내서는 이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캠코 관계자는 "전체 30~40개에 이르는 '비가격 평가요소'를 통해 경영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며 "M&A 경험이나 건설업 경력은 이중 한 가지로 건설업체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지를 평가하기 위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대우건설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이 지난 25일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인수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리서치 보고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특정업체에게 유리한 보고서'라는 항의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캠코는 이날 삼성증권 및 공동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증권측에 항의공문을 보내 매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자료가 발표되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삼성증권의 보고서는 특정업체 밀어주기나 다름없다"며 "매각주간사의 지위를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의 개인적인 투자견해를 밝힌 것으로 매각주간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IB사업부의 공식적인 의견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채권단은 다음달 9일까지 입찰서를 마감한뒤 2주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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