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3’, 표준경쟁 핵심요인

산업 / 김준성 / 2006-09-19 00:00:00

최근 차세대 DVD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선을 보이면서 표준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9월 6일 소니는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하여 차세대 DVD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 3’의 유럽시장 출시를 연기하고 일본, 북미 시장 출하량을 축소시킨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석호익) 정보통신산업연구실 정현준 연구원은 16일 발간된 정보통신정책(제18권17호통권401호)'에서 ‘동향 : 차세대 DVD 표준 경쟁: Blu-ray vs HD-DVD'을 통해 차세대 DVD 표준 경쟁 현황과 관련한 차세대 DVD 표준의 기술 사양 및 플레이어 출시현황, 차세대 DVD 타이틀 출시현황을 종합하여 및 표준 경쟁의 결정요인을 분석했다.

차세대 DVD 표준은 저장 용량이 30~50GB(dual layer 기준)에 달하는 HD급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저장장치로 HD급 영상을 8~9시간 저장할 수 있다.

차세대 DVD는 HD급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콘텐츠 제공자, 기기 제조사 등에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양 진영이 차세대 DVD 플레이어를 출시하면서 표준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차세대 DVD 표준은 Blu-ray 진영과 HD-DVD 진영으로 나뉘어 있다.

차세대 DVD 표준 경쟁은 ▲기술 ▲주요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 ▲플랫폼 보급 현황 ▲시장 가격 등에 의해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서는 이 중 주요 파트너와의 관계, 플랫폼 보급과 시장 가격이 주요 변수라고 파악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 3’의 출시 지연 및 축소가 Blu-ray 진영에 좋지 않은 뉴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고서는 첫째, 기술 사양으로는 양 진영이 유사하다면서 Blu-ray가 저장 용량 측면에서 조금 앞서는 것으로 보이나 향후 기술 진화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둘째, 주요 파트너 협력 관계의 경우 콘텐츠 제공자와 기기 제조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1980년대 VHS와 Beta 방식의 비디오 테이프 표준 경쟁의 교훈은 기술적 우위도 중요하지만 주요 파트너와의 협력관계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하면서 실제 소니의 Beta 방식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었지만, 결국 시장에서 채택된 표준은 VHS였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셋째, 플랫폼 보급현황과 시장 가격 상황을 언급하고 있다. 차세대 DVD는 단품(stand-alone) DVD 플레이어, 플레이스테이션 3, XBox360 등 게임 콘솔, PC 등의 플랫폼을 통하여 구현될 수 있다.

보고서는 기존 DVD 플레이어 가격이 100 달러 이하임을 고려할 때 차세대 DVD 플레이어는 5~10배 비싼 500 달러(HD-DVD), 1,000 달러(Blu-ray)에 달하여, 플랫폼 보급을 위하여 단품 DVD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게임 콘솔 등 여타 플랫폼 보급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고 있다.

한편 차세대 DVD 플레이어간 가격 차이도 커서 Blu-ray 플레이어의 경우 HD-DVD 플레이어 보다 2배 이상의 가격으로 출시되어 있다.

우선 차세대 DVD 플레이어의 가격이 기존의 것보다 비싸다는 것이 차세대 DVD 보급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차세대 DVD 플레이어간 경쟁에서는 Blu-ray의 가격이 HD-DVD에 비해 비싸다는 점이 Blu-ray 진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HDMI 지원)’의 가격이 600 달러라는 점은 Blu-ray 진영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하고 있다.

정현준 연구원은 ‘플레이스테이션 3’는 차세대 DVD 표준 경쟁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보면서, 이미 지난 3월 출시 연기에 이어 이번 유럽 지역 출시 연기 및 일본, 북미 지역 출하량 축소 소식은 차세대 DVD 표준 경쟁에서 Blu-ray 진영에 좋지 않은 소식임에는 분명하나, 가격 경쟁력을 가진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의미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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