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소비재 대일수출, 5% 부족

산업 / 토요경제 / 2006-05-03 00:00:00

엔저바람으로 일본산 소비재의 한국 공략이 확산되고 있고 우리의 대일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KOTRA에서 엔저 파고를 넘는 일본 시장 공략의 해법을 제시한 "일본의 소비트랜드 변화와 시사점"을 발간.

2005년 전체 대일수출은 전년대비 10.7%가 증가한 240억 3천만달러였으나 소비재 수출은 14.2% 감소한 38억 9천만달러에 그쳤다.

◆소비재 수출 감소 원인

-원화강세의 영향.

-일본 소비재의 높은 경쟁력.

-소비양극화에 따른 일본 소비자의 트랜드 변화에 대한 대응부족이 그 원인으로 분석.

우리의 대일수출 주력 품목은 반도체, LCD, 석유제품, 철강 등으로 상대적으로 제품의 차별화가 어렵고 가격 경쟁이 일어나기 쉬워, 환율 동향이나 경쟁국의 공급량에 따라 타격을 받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80년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한 의류, 신발과 같은 제품은 이제는 중국산 저가품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다. 1995년 10대 대일주력품목은 의류(2위), 어류(7위), 신발(9위)였으나 2005년에는 의류(10위)만 간신히 명함을 내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일본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10년간의 장기 불황 동안 일본 소비자들은 엄격한 소비 계획을 세우고 구매하는 습성이 몸에 배어 있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신선한 제품,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이 자신의 소비 패턴과 맞아 떨어질 때 구매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가격 경쟁이 필요한 제품은 파격적인 저가격이어야 하고, 디자인 및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주목을 끌어야 한다. 100엔숍으로 대변되는 저가소비와 루이비통 등 유명 브랜드로 대변되는 고가소비 등 일본의 소비 패턴이 양극화 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시장 분할을 통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 타켓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KOTRA 도쿄 무역관에서 주요바이어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일본 시장에서 한국 소비재의 경쟁력 조사’를 보면, 일본 제품보다 해외 제품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품목은 MP3와 의류이며 한국산으로는 농산물(유자차) 뿐이다.

MP3의 경우 미국 애플사의 i-POD가 2004년도 기준으로 일본 MP3 시장 점유율 32.2%를 차지하여 히트 상품으로 등장했다. 이는 휴대성과 뛰어난 디자인, 초경량이면서도 대용량의 하드드라이브를 장착한 혁신적인 제품성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결과이다.

중국 제품의 경우 세련된 컬러와 부드러운 질감 등 품질면에서도 손색이 없으며 일본산에 비해 절반 이상 싼 가격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의류의 경우 일본 수입시장의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 제품의 경우 전반적인 품질 향상에 힘입어 일본 제품에 육박하는 경쟁력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에는 5%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의 양극화 현상으로 고가품과 저가품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중저가 제품의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한국 제품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일본시장의 양극화는 한국 소비재의 입지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제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안정적인 구매 및 브랜드 선호도 향상을 위해서는 일본시장의 소비 트랜드의 변화를 읽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독창적인 부가 가치를 제공하고, 창조적인 제품 컨셉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소비재 분야에서의 대일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특화된 전문형 기업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

KOTRA동북아팀장은 “엄선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가면서 해당 품목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 나가야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본시장 공략의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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