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장하성 펀드' 따라잡기

산업 / 황지혜 / 2006-09-15 00:00:00
굿모닝신한증권, '2차 공략가능 종목 10선' 동부한농·대림요업등 중견그룹사 거론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외치며 대한화섬을 1차 공략점으로 삼은 '장하성 펀드'가 한 달여만에 무려 투자수익률 250%이라는 '대박'을 터뜨려 제 2의 공략점 찾기로 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 12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장하성 펀드의 투자 성격과 취지에 맞춰 '2차 공략 가능성 있는 10가지 종목'을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박동명 투자분석부 차장은 10가지 종목으로 동부한농, 대림요업, 한국공항, 유니온스틸, 건설화학, 대상홀딩스, 삼양사, 삼부토건, 한화석화, 한국제지를 꼽았다.

그는 장하성 펀드의 관련 종목의 특징을 ▲단독기업보다는 중견그룹이상의 계열관계가 있는 지주회사나 혹은 계열회사 ▲PBR(주가순자산가치)이 기준이 1미만으로, 저평가돼 있는 기업 ▲향후 배당성향이 늘어날 수 있고, 주주 권리 회복차원에서 지분 참여가 필요한 기업 ▲10년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설명했다.

박 차장은 "특히 장하성 펀드는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고, 대주주의 전횡등이 있었던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주가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가치투자의 규범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 단기간의 보유를 통한 시세차익보다 중장기적 보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기업의 안정성도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성격을 고려해 볼 때, 지배구조개선의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견그룹 이상의 지주·계열회사들이 유력한 후보"라고 밝혔다.

다만 거래량과 대주주지분율은 2차 공략점 선택시, 고려조건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어차피 기업의 경영권 인수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주주 지분율이 특별히 제약요건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대주주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낮을수록 지배구조 개선관련 펀드가 주가 별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박 차장은 이어 "장하성 펀드의 성공조짐이 나타나면서 이와 유사한 성격의 사모 펀드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 현재 1,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장하성 펀드가 5,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 면서 "미국이나 영국의 M&A관련 사모펀드가 이들 종목에 투자,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이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하성 교수는 2차 펀드의 예비 종목 리스트가 나도는 등 시장이 과열 양상을 빚는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장기 투자가 아니라면 추종매매는 삼가달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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