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발표회 가져

산업 / 최윤지 / 2006-09-15 00:00:00
출시 소문 무성한 ‘아이폰’ 미등장

애플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로운 아이팟 모델을 공개하고 자사 ‘아이튠TM’를 이용한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애플은 기존 ‘아이팟 셔플’을 성냥갑 사이즈로 줄인 새 모델과 ‘아이팟 나노’를 얇게 만든 MP3 플레이어 신제품을 내놨다.

아이팟 나노는 잦은 흠집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던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 대신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하고 5가지 컬러로 선택의 여지를 넓혔다.

또 아이튠스를 통해 기존의 음악과 TV쇼 외에 영화 75편과 비디오게임을 판매할 예정이다.

애플은 고화질 영화 한 편을 다운 받으려면 초고속 인터넷 기준으로 평균 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분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편 당 12.99달러에 영화를 판매할 계획이며 앞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한 영화의 수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혀 기존 TV 드라마 외에 온라인 영화 배급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애플은 이 외에 저장용량이 80GB까지 향상되고 스크린을 넓혀 영화 재생이 용이한 새 모델을 34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일반에 공개될 ‘iTV’ 소형장치도 선보였다. 이 장치는 온라인에서 구입한 영화와 컴퓨터에 저장한 디지털 콘텐츠를 무선으로 TV세트에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판매 예정가는 299달러이다.

그러나 신제품 발표 전, 추측이 무성했던 애플의 휴대폰인 일명 ‘아이폰’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애플 관계자는 지난 7월 애널리스트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기존 MP3 휴대폰은 음악 재생에 적절하지 않다”며 “애플이 가만히 보고 있지만은 않겠다”고 말해 아이팟을 기반으로 한 휴대폰 출시 가능성을 예고했다.

애플 제품을 OEM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는 대만의 한 애널리스트는 얼마 전 “애플 아이폰은 아이팟 나노와 유사한 모양이며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해 ‘아이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MP3 플레이어와 달리 휴대폰의 경우 이동통신 사업자와 복잡한 협의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특유의 디자인 철학을 고수하는 애플이 쉽게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지 못할 거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애플이 타 이동통신 사업자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독자적 통신서비스 업체를 설립한 후, 이를 통해 자사의 디자인 철학을 관철하는 우회로를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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