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쌍용차 인수전…에디슨모터스의 깊어진 ‘고민’

체크Focus / 이범석 / 2022-03-18 07:46:17
쌍용차 상거래채권단,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 반대의견 법원 제출
쌍용자동차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법원에 제출하고 재입찰을 요청하며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의 고민이 깊어졌다. 편집=이범석 기자▲ 쌍용자동차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법원에 제출하고 재입찰을 요청하며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의 고민이 깊어졌다. <편집=이범석 기자>

법정관리 중인 국내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뛰어든 에디슨모터스가 각종 논란과 의혹에 휩싸인데 이어 자금력에 의문까지 더해지며 인수 무산 위기에 봉착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기업에 선정됐지만 이후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언론에 흘러나오는 등 구설에 휩싸인데 이어 쌍용차를 이용해 자신의 주머니만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먹튀’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여기에 에디슨모터스는 최근에는 인수계획에서 상거래채권단 변재율을 1.75%만 현금변재하고 98.25%는 출자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채권단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인수 계획안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시 신주발행과 감자를 통해 에디슨모터스와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쌍용차의 91% 지분을 소유하고 나머지 9% 지분을 상거래채권단에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1.75%의 채권에 대해서만 현금변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재 계획은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에 제시한 인수 금액 3049억원 중 2320억원의 회생담보권과 558억원의 조세 채권을 제외한 금액으로 상거래채권 5470억원을 모두 현금변재 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에디슨모터스는 그동안 쌍용차 운영 등에 따른 비용 1조여원에 대해서도 쌍용차 인수 후 부지 이전에 따른 유휴 토지에 아파트 건축·분양에 따른 수익과 산업은행으로부터의 담보대출 등으로 자금을 충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 역시 관계기관이나 쌍용차, 평택시 등과는 전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며 “안돼면 말고”식의 계획으로 판명됐다.


이에 쌍용차 채권단은 서울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에 재입찰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쌍용차 채권단과 노조 측의 반대 움직임에 위기의식을 느낀 에디슨모터스는 16일까지 총 4차례에 걸처 쌍용차 관계자와 노동조합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3자간 특별협약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번에 실시한 실무협의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1차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채권단이 회생계획안 반대의견을 밝힌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체권단의 회생계획안 반대 의견을 회생법원에 제출한 것이 가장 큰 난관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노조 측도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의혹을 갖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며 자칫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수포로 돌아갈 확률이 훨씬 커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회생계획안이 초안이고 아직 관계인집회까지 시간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1차 관계인 집회 전까지 추가 자금확보를 통한 회생계획안아 변경될 수 있어 마지막까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채권단이 반발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인수대금 자체를 변경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번 고비를 현명하게 대처해 쌍용차 인수가 마무리된다면 추가자금 투입을 통해 실질적 변제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회생계획안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차와 채권단, 노조 측은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후 추가가금 투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밝힌 인수 후 추가가금 투입은 결국 그동안 언론을 통해 나온 쌍용차를 통한 담보대출 등의 방법으로 볼 수 밖에 없어 신뢰할 수 없다”며 “또한 쌍용차를 활용한 자금마련이 아닌 순수 에디슨모터스만의 노력에 의한 그들의 자금이 추가 되지 않는 한 채권단 설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지난해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그동안 쌍용차 인수가 완료되면 산업은행 측에 8000억원 지원 요청과 함께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 후 현재의 부지에 용도변경을 통한 아파트를 건축할 경우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토요경제 / 이범석 기자 news4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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