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車보험 인하 첫 주자…손보업계 보험료 '줄인하' 조짐

유통·소비재 / 김자혜 / 2022-02-22 06:00:11
삼성화재 4월 중 개인용 1.2%인하로 결정, 상업용은 오히려 상승
2017년에도 삼성화재 첫주자로 연내 줄인하 이어진바 있어
중소형사는 딜레마 봉착…보험료 낮추면서 고객 뺏길 우려도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감소로 차 보험료 인하 여론이 거센 가운데 삼성화재가 먼저 보험료를 낮추기로 했다. 2017년 이후 처음이다. 5년 전에도 보험료 인하 첫 주자는 삼성화재로 그 해 손보업계는 차 보험료 줄 인하 현상이 나왔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4월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1.2% 인하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21일 열린 IR(기업설명회)을 통해 “영업용차보험료를 소폭 인상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인상 비율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차 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배경은 지난해 손해율이 83.4%로 전년 대비 3.7% 줄어들어서다. 손해율 하락 덕분에 삼성화재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145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손해율은 이익대비 손해 비율이다. 예를 들어 보험사가 100만원의 보험료를 받아 8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면 손해율은 80%가 된다.


수치가 낮아질수록 보험사의 이익이 커진다.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80% 수준이다.


이익을 좌우하는 손해율은 삼성화재 외에도 업계 전반에 걸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 10곳의 자동차 보험료 누계평균 손해율은 84.7%로 전년도 2020년 대비 4.5% 감소했다.


손보업계가 차 보험에서 5년 만에 2800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손해율에 있다.


금융당국의 차 보험 2% 인하 권고에도 보험사들은 눈치 보기 중이었으나 업계 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의 시작으로 연내 보험료 인하가 줄지어 이뤄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2017년 차 보험료 인하 당시 삼성화재는 유일하게 차 보험에서 흑자로 전환하면서 가장 먼저 보험료를 내렸다. 이후 같은 해 KB·한화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이 차 보험료를 줄이어 인하한 바 있다.


한편 비교적 규모가 작은 중소형 손보사들은 딜레마를 겪을 모양이다.


흥국화재, 하나손보, AXA손보, 롯데손보 등은 적정손해율 80%를 넘어선 지 오래인 데다 사업비 20%를 더하는 업계 계산법을 따르면 실질적인 손해율은 100%를 넘게 된다.


그런데도 당국 권고에 보험료 낮춰야 한다면 중소형사로썬 보험료를 소폭 인하하는데 그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대형사 대비 경쟁력 낮아지면서 고객을 빼앗기고 그 여파로 매출은 더 낮아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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