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무노조 경영 폐기' 2년…삼성전자 창사 첫 파업 되나

체크Focus / 김현경 / 2022-02-07 11:33:43
삼성전자 노조, 1969년 창립 이후 53년 만의 첫 파업 수순 돌입
[사진=연합 제공]<사진=연합 제공>

15회에 걸친 노사의 임금교섭 불발에 따라 삼성전자의 파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파업에 돌입하면 1969년 창립이후 처음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5월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지 2년 만에 첫 파업이 된다.


4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의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노조는 이르면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조정 신청은 파업권 확보를 위한 절차로 중노위가 최종적으로 노사 협상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인 파업 등 쟁의행위를 벌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에 걸쳐 2021년도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전 직원 계약연봉 1000만원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의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가 지난해 3월 정한 기존의 임금인상분(총 7.5%) 외에는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지난달 25일 사측이 제안한 최종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반대 의견이 90.7%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제 노사간 대화는 결렬됐다"며 "합법적인 쟁의행위권을 확보하고 더 큰 투쟁을 조직하기로 결의했다"고 파업을 수면위로 띄웠다.


다만 실제 파업이 진행된다 해도 어느 정도 노조원이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 노조 조합원은 4500명으로 전체 직원 11만명의 4% 수준이다.


사측은 노조를 설득해 타협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지만 파업이 현실화 할 경우 사업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24시간 멈추지 않고 가동해야 하는 만큼 천문학적 피해가 있을 수 있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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