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점 축소 대안 논의 본격화...지방권·노령층은 우체국 은행으로?

체크Focus / 김자혜 / 2022-02-03 17:59:28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기자간담회 '지점축소' 대안으로 '우체국' 검토
우체국-은행권, 우체국 점포 배치 놓고 이견 보여
전문가 "노령자, 장애인 위한 사용환경 플랫폼 배려도 고려해야"
                                                        사진=토요경제DB<사진=토요경제DB>

지난해까지 은행 지점 수가 감소에 대해 지켜보던 은행권이 올해 들어 본격적인 대안을 찾는 분위기다. 은행 간 공동점포, 우체국 창구 등이 언급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 참석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점포축소에 따른 고객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은행 간 공동점포나 우체국 창구를 제휴 확대 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은행지점 감소추세는 최근 5년 이내 꾸준히 이어지는 문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8월 각 은행에서 제출받은 하반기 계획을 보면 2021년 하반기까지 국내 은행 점포 수는 총 6183개로 상반기 대비 143개가 줄었다.


이중 시중은행 점포 수는 3380개, 지방은행 847개, 특수은행 1956개다. 시중은행만 봐도 최근 5년간 1500개가 사라졌다.


점포 감소가 소비자의 불편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지만, 지난해까지 업계는 불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필요 이상으로 지점이 밀집된 지역에서 점포를 줄이고 있다는 배경에서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중 은행 점포 100여 곳이 문을 닫거나 타 지점에 통합될 예정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이용자들의 불편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김광수 협회장이 언급한 우체국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국-은행-우정사업본부가 참여한 TF에서 우체국 창구에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은행은 상대적으로 점포 수가 적은 지역부터 점차 제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우체국은 전국단위업무제휴를 확대하자는 시각이다.


우체국뿐 아니라 고령자, 장애인 친화적인 금융 플랫폼 개발을 동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체 업계가 비대면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통합점포, 공동 ATM, 우체국 만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고령자는 난해한 용어나 화면구성, 지나치게 많은 선택사항 등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 조작 중 실수 발생 시 쉽게 복귀 가능한 설계 등의 방안이 제시된다”고 밝혔다.


한편 점포 수 감소와 함께 은행을 떠나는 직원 수도 지속해서 나올 전망이다.


지난 1월 한 달간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4곳에서 1800여명이 희망퇴직자가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NH농협은행(427명), SC제일은행(500여명), 한국씨티은행(2300여명) 등 총 3227명이 희망퇴직을 하면서 최근 6개월 이내 5000여명이 은행을 떠났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자혜
김자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자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